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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민주당, 트럼프 국가비상사태 선포에 "가짜"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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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럴 필요 없었지만…더 빨리하고싶다"

척 슈머·낸시 펠로시, 발언 비난 "비상사태 아냐"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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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미국 민주당은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이날 오전 국경장벽 건설을 위해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한 것은 불법적인 조치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더 빨리하고싶다"며 "장기간에 걸쳐 장벽을 세울 수도 있다. 이럴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나는 훨씬 빨리 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이 발언이 특히 비판을 샀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비상사태를 '가짜'(fake)라고 규정하면서 "대통령님, 당신이 '이럴 필요는 없었다'고 말하는데 이게 어떻게 국가비상사태가 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가세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가짜 국가비상사태가 합법적이지 않다는 명확한 징후?"라며 "대통령 스스로 그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건 의회가 그의 방식대로 하지 못하게 막자 납세자들한테 (국경장벽) 비용을 부담하게 하려는 그냥 더 빠른 방식일 뿐"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국가비상사태 선포로 앞으로 수개월 또는 수년간 이어질 수 있는 법정 싸움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과 주 공무원들, 이민자 권리 옹호 행동가들, 환경론자들 등은 국가비상사태 선포가 "헌법에 명시된 예산 절차에 위배된다"면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국경장벽 선포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국가비상사태로) 소송당할 것"이라며 반발을 인지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우리는 아마 (하급 법원에서) 나쁜 판결을 받을 것이고, 그리고 또 나쁜 판결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결국 대법원에서 승리할 것"이라며 "(무슬림 입국) 금지령처럼 대법원에서 공정한 기회를 받고 승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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