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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회춘한 클라크의 더블-더블…현대모비스, 라건아 없이 6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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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조형래 기자] 시계를 전성기로 되돌린 아이라 클라크(44)의 노익장 넘치는 활약이 라건아가 빠진 현대모비스의 걱정을 덜게 만들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99-8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파죽의 6연승을 달리며 35승10패를 마크했다. 반면, DB는 2연승이 중단, 22승23패가 되면서 다시 5할 승률이 무너졌다.

라건아가 FIBA 월드컵 지역예선에 나서는 국가대표팀 소집으로 팀을 떠난 가운데 경기를 치러야 했던 현대모비스다. 최근 물이 오를대로 오른 리온 윌리엄스가 버티는 DB의 골밑 라인에 절대 열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클라크의 존재는 이날 경기의 예상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전까지 8경기 평균 7분42포 2.6점 2리바운드의 활약에 그친 클라크였다. 세월의 무상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날 클라크는 윌리엄스와의 맞대결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고, 라건아의 공백도 전혀 느끼지 못할 만큼의 대활약을 펼쳤다. ‘시계 형님’ 클라크의 시계는 거꾸로 돌린 ‘회춘 경기’였다. 이날 클라크는 승부처인 2,3쿼터 나이를 잊은 활발한 활동량을 선보이며 한국 무대 복귀 이후 최고의 기록을 남겼다. 27분46초를 소화하면서 22점 14리바운드 1스틸의 성적을 남겼다. 최고령 더블-더블 활약이었다.

1쿼터를 앞서나간 현대모비스는 2쿼터, DB 마커스 포스터와 박지훈 쌍포의 활약에 분위기를 완전히 내줬다. 클라크의 활약은 그리 돋보이지는 않았지만, 2쿼터는 3쿼터 활약의 예고편이었다.

2쿼터에 시동을 걸었던 클라크는 3쿼터부터 본격적으로 활약했다. 윌리엄스가 버티는 골밑을 파고 들었다. 힘에서는 여전히 자신있다는 듯, 무력 시위를 펼쳤다. 그리고 포스트업 공격으로 DB 골밑을 무력화시켰다. 동료들과 연계플레이도 훌륭했다. 관록에서 나오는 합이었다. 또한 루즈볼 상황에서도 과감하게 몸을 날리면서 팀의 공격권을 되찾아왔다. 40대 중반의 선수로는 믿기 힘들만큼의 파워를 선보이면서 팀의 3쿼터 약진을 이끌었다. 3쿼터에만 클라크는 10점 6리바운드를 쓸어담았고, 섀넌 쇼터와 함께 분위기를 완전히 되찾아왔다.

클라크의 활약에 더해 쇼터가 28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이대성이 23점(3점슛 3개) 5스틸 2어시스트로 활약하면서 6연승을 완성했다. /jhrae@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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