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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난장'과 '돌진'의 아이콘 권아솔과 하빕, 특별기자회견은 무사히 치러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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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끝판왕’ 권아솔이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에게 재차 분노를 표출했다. 권아솔은 최근 자신의 SNS에 본지가 지난 13일 보도한 ‘[단독]740일만에 조우하는 권아솔과 하빕, 다수의 안전요원 배치는 불가피!’를 캡처한 후 “하빕 이xx 다음주에 한국오네~~ 압구정짐에서 다음주 수요일에 기자회견 한다던데 거기서 보자! 니들 좋아하는 패싸움 걸어오면 넌 한국서 못 걸어나갈줄 알아라. 이날 아솔이형 멋있는 모습 보고싶은 사람 압구정으로 와라!!”라고 적시하며 하빕을 비아냥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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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권아솔은 한국말뿐만 아니라 영어로 “Fucking khabibs coming to Korea next week lol. Dying to see your face next wednesday at the press conference. Dont expect to walk out of korea if you start another shitty brawl - Thats what you assholes do right? Anyone who wants to see me that day come to Apgujeong Gym. Ill show you whos the boss.”라고 영어 번역문을 표기하기도 했다. 권아솔은 유학파 출신으로 영어에 능통하다.

오는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올해 한국 격투기 사상 최고의 이벤트로 꼽히는 ‘100만불 토너먼트 로드 투 아솔(ROAD TO A-SOL)’ 결승전 및 로드FC 052가 열린다. 이에 앞서 20일에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로드짐에서 결승전의 주인공인 러시아의 샤밀 자브로프와 튀니지의 만수르 바르나위의 특별기자회견이 열린다.

하지만 기자회견의 실질적인 주인공은 권아솔과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다. 권아솔은 100만불 토너먼트의 호스트로 기자회견의 중심이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이번 결승전에 사촌형인 샤밀의 세컨드로 참가하지만 그의 국제적인 명성과 그동안 권아솔과의 누적된 말씨름으로 인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밖에 없는 처지다.

권아솔과 하빕은 지난 2017년 100만불 토너먼트를 알리는 미디어데이에서 처음 조우했다. 당시에도 하빕은 샤밀의 세컨드로 내한했다. 미디어데이에서도 두 사람의 거친 입씨름이 매체들의 가장 큰 관심을 끌 정도로 화제가 됐다.

이번에도 결승전을 앞두고 SNS를 통해 벌인 두 사람의 말싸움으로 인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회사 측도 크게 긴장하고 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특별기자회견에 다수의 안전요원을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기자회견이 열리는 압구정동 로드짐은 권아솔이 주로 훈련에 임하는 곳이다. 이전에도 여러 차례 기자회견이 열렸던 곳이다. 권아솔과 하빕의 신경전으로 인해 수많은 매체들이 취재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좁은 공간에 선수와 관계자는 물론 수많은 취재진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사측에서 가장 걱정하는 것은 두 선수의 거침없는 성격과 스타일이다. 권아솔은 이미 2015년 로드FC 22의 계체에서 라이벌이었던 이광희와 몸싸움을 벌여 행사장을 난장판으로 만든 전력이 있다. 하빕 또한 지난해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았던 코너 맥그리거와의 UFC 229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큰 물의를 일으켰다.

코너 맥그리거를 4라운드 서브미션으로 물리친 하빕은 경기 후 케이지를 넘어 맥그리거의 진영으로 돌진해 팬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경기 내내 맥그리거의 세컨드가 자신의 세컨드를 향해 종교적으로 모욕적인 언사를 내뱉은 것이 화근이었다. 하빕측은 이슬람교 신자가 대부분이고, 맥그리거측은 카톨릭 신자들이 대부분이었다. 권아솔이 SNS에 언급한 패싸움의 의미이기도 하다.

하지만 경기장내에서의 폭력은 용인될 수 없는 철칙이었기 때문에 중징계는 불가피했다. 비록 화려한 챔피언 벨트를 찼지만 경기장내에서의 폭력으로 인해 하빕은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로부터 ‘벌금 50만 달러와 9개월 출전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특별기자회견에서 권아솔과 하빕은 조우한다. 로드짐이 협소한 공간이라 터프하기 그지없는 두 사람이 마주칠 확률은 대단히 높다. 서로에 대해 감정의 골이 극에 달한 상황이다. 무난하게 행사가 치러질지 초미의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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