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3 (화)

美해군의 최대의 굴욕 50년만에 씻나…푸에블로호 반환 기대감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968년 미국 함정 북한에 나포
北, 대동강변으로 옮겨 전시 중
美의원, 트럼프에 "돌려받아야" 서한
반환 시 '새로운 북·미관계' 진전 가속


아시아경제

1968년 미 해군 함정 푸에블로호는 원산 앞바다에서 임무 수행 중 북한군의 공격을 받고 나포됐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제2차 북ㆍ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해군의 함정 '푸에블로호'를 북한으로부터 돌려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미국 내에서 커지고 있다.


51년 전인 1968년, 원산 앞바다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푸에블로호는 북한 해군에 의해 나포됐다. 나포 당시 사망한 선원 듀엔 호지스의 시신과 82명의 선원은 11개월 뒤 송환됐지만 푸에블로호는 반환되지 않았다.


배는 평양 대동강변으로 옮겨져 북한의 대외 선전도구로 지금까지 활용되고 있다. 푸에블로호 피랍사건은 미 해군의 최대 굴욕 중 하나로 여겨진다.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미국 군함이 적대국에게 나포된 전무후무한 사건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6ㆍ12 싱가포르 선언에서 북ㆍ미 양측은 '새로운 관계수립'을 약속한 바 있다. 북ㆍ미 70년 반목의 역사에서 그 상징 중 하나인 푸에블로호를 북한이 미국에 평화적으로 돌려줄 경우 새로운 북ㆍ미관계를 여는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아시아경제

푸에블로호는 1998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평양 대동강변으로 옮겨져 대외 선전용으로 전시되고 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스콧 팁턴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2차 북ㆍ미정상회담에서 푸에블로호 반환 촉구를 요구했다고 15일 보도했다. 그는 지난 12일 서한에서 "푸에블로호 반환은 북ㆍ미 대화에 포함돼야 하는 중요한 사안이며 역사적인 2차 북ㆍ미정상회담은 북한과 이 문제를 직접 논의할 수 있는 또 한 번의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팁턴 의원은 지난해 5월에도 1차 북ㆍ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푸에블로호 반환을 요구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낸 바 있다.


한편 지난해 8월 존 파소 공화당 하원의원도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푸에블로호 반환을 대북 협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