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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한국당 당권 레이스 공식 돌입...3파전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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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연수 앵커

■ 출연 : 김근식 경남대 교수, 최영일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2월 27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대진표가 일단 확정됐습니다. 일정 강행에 반발해 보이콧을 선언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후보자 등록을 했습니다. 당대표 경쟁은 3파전으로 출발하는데 변수가 있는 것도 같고요. 나이트포커스에서 짚어보겠습니다. 오늘은 김근식 경남대 교수, 최영일 시사평론가와 함께합니다. 두 분 안녕하세요. 오늘 오후 5시 후보자 등록 마감이었죠. 최종 대진표 어떻게 나왔는지 주제어로 먼저 확인해보시죠.

[앵커]

황교안 대 오세훈 대 김진태. 일단 반쪽짜리 전당대회는 면한 건가요?

[김근식]

그렇죠. 그동안 전당대회 흥행과 관련해서 보면 기대가 좀 솟았다가 우려가 됐다가 결국에는 안착이 되는 분위기인데요. 일단 황교안 전 총리가 당권 도전에 나섬으로써 굉장히 많은 기대를 가지면서 한국당 지지도도 같이 상승을 했었고 이른바 컨벤션 효과에 대한 기대도 있었는데 이게 어느 날 갑자기 이른바 전당대회 날짜가 북미 정상회담이랑 겹친다는 이유로 연기를 주장하면서 당권주자 대부분이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이게 그러면 전당대회를 결국 못 치르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는데 결국은 우여곡절 끝에 황교안 전 총리는 이미 앞서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으면서 계속 운동을 하고 있었고 김진태 의원이야 이른바 가장 먼저 출마 선언을 하면서 끝까지 완주할 태세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마는 오세훈 전 시장이 고심 끝에 출마를 선언함으로써 일단 3파전으로 정리가 됐습니다.

그래서 전반적인 당의 흥행보다는 조금 더 아쉬움은 있습니다마는 그래도 못 열릴 것 같았던 전당대회가 그나마 열리게 돼서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기호까지 나왔네요. 이거는 어떤 순서입니까?

[최영일]

지금 보시는 대로입니다. 1번이 황교안 전 총리, 이제 후보라고 불러도 되겠죠. 2번이 오세훈 후보, 3번 김진태 후보. 간신히 파행은 면했다, 김 교수님 말씀에 저도 동의를 하고요.

제일 중요한 건 뭐냐하면 이게 두 명이다, 세 명이다가 문제가 아니라 노선의 다양성입니다. 결국 또 친박, 비박의 격돌로 비추어질 수 있는데요. 어찌 보면 김진태 의원이 약세이긴 하지만 색깔로 본다면 강친박. 그리고 지금 황교안 전 총리는 통합, 국민 뜻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하면서 에둘러 본인의 정체성을 감추는 모양새이지만 결국 이제는 본선 레이스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본인의 정체성에 대한 강한 질문들을 받게 될 것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관계론을 어떻게 정리할 것이냐, 이게 핵심적인 사안이 되겠고요.

아예 오세훈 후보는 이미 본인의 기치를 내세운 게 박근혜 극복론, 이렇게 정리되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다양성에 있어서는 양강구도인데 김진태 의원이 마지막에 완주할 것인가, 또 다른 역할을 할 것인가는 끝까지 지켜보기로 하고 우선 친박에 좀 힘을 받고 있다고 여겨지는 황교안 전 총리와 어찌보면 비박. 박근혜를 극복해야 한다라고 하는 당내 입장을 받고 있는 오세훈 시장의 구도로 좁혀지게 됐습니다.

[앵커]

그러면 보이콧 선언을 했다가 마지막에 입장을 바꾼 오세훈 전 시장, 어떤 명분을 가지고 왔는지 직접 들어보시죠.

[오세훈 / 前 서울시장 : 당의 비상식적인 결정은 아직도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이 국민 전체를 위해 봉사하는 정당이 아니라 특정 지역, 특정 이념만을 추종하는 정당으로 추락하는 것만은 막아야겠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이번 5·18 공청회 사태에서 보듯이 자유한국당은 과거 회귀 이슈가 터지면 수습 불능이 될 정도로, 취약한 정당입니다. 보편적인 국민 정서까지도 무시한 채 무모한 행동도 서슴지 않는 정당이 되어 버렸습니다. 제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앵커]

5.18 공청회 사태가 자유한국당에게는 악재지만 어쨌든 오세훈 후보에게는 명분을 쥐여준 셈이데요.

[최영일]

그러니까 이런 행태가 지금 우리 당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이걸 우리가 좌시해서야 되겠느냐. 그러니까 국민 공감과 멀어져 있는. 5.18 이야기를 다루겠습니다마는 한마디로 규정하면 적극적인 지지층인 일명 태극기 부대를 흡수하고 끌어안기 위해서 대부분 국민들의 공감과 멀어졌고 민주당으로부터는 역사 쿠데타, 범죄적 망언. 이런 이야기까지 듣고 전국적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상황에서 오세훈 후보에게는 명분이 주어진 셈인데요.

그런데 문제는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연기론에 대해서 보이콧 입장을 밝혔지만 철회하지 않고 뛰어들었잖아요. 그럼 남은 시간은 이제 딱 2주입니다. 내일부터 시작을 하면. 이 2주 동안 얼마나 오세훈 후보가 더 강해져 나갈 수 있을지, 또 당심이 어떤 방향으로 기류가 흐를지. 그러니까 저는 김진태 후보라는 하나의 변수 외에도 지금 노선 충돌이라고 하는 아주 중요한 변수가 당내에서 격랑을 이루고 있다고 보는데요. 그 흐름이 결국 2주 후에 어디로 흘러갈 것인지에 따라서 오세훈 후보에게 기회가 갈 가능성도 아직은 없지 않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보이콧 공동행동하기로 했던 다른 후보들은 설득을 한 겁니까?

[김근식]

우선 다른 후보들이 보이콧에 참여했다가 오세훈 시장 빼고는 예정대로 보이콧을 제대로 실행을 하면서 출마를 꺾었습니다. 그런데 이분들의 불출마 결과를 보면서 실제로 전당대회 날짜를 연기하라는 명분을 걸어서 보이콧을 한 것은 사실 제가 볼 때는 국민적 수준에서 보면 과한 주장이거든요. 그러니까 2월 27일에 전당대회를 한다면 북미 정상회담 날짜 확정되기 전부터 이미 확정돼 있던 날짜입니다. 그리고 그 날짜를 자기가 상정을 해서 출마 의지를 다지면서 운동을 해 왔던 분들이거든요.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북미 정상회담이 27일로 확정이 되니까 흥행이 안 될까 봐 사실은 비상식적이거든요.

그래서 아마도 그 연기를 요구하면서 보이콧을 결정하면서 압박을 했던 이유는 이들이 지금 황교안 전 총리가 너무 앞서가다 보니까 뒤따르는 추격하는 후보 입장에서 시간을 많이 벌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조금 더 시간을 벌자는 계산이 있었던 것 같고. 두 번째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마는 이들 주자들이 괜히 끼어들어서 황교안 전 총리의 승리에 들러리만 되는 게 아닌가 하는 당혹스러운 의식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출구전략으로 자기가 빠져나올 수 있는 어떤 명분을 만들기 위해서 전당대회 연기를 보이콧에 거는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런 면에서 지금 정우택, 안상수, 주호영, 또 심재철 의원은 그런 의미로 정리가 된 것 같고 오세훈 의원도 그렇게 했습니다마는 지금 아까 출마의 변을 이야기했습니다마는 당이 더 이상 과거로 역주행하는 것은 막아야겠다는 명분을 내세워서 친박 일색으로 전당대회가 치러지면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가 그들만의 잔치로 끝나는 거거든요. 그걸 막기 위해서 오세훈 전 시장은 명분을 찾아서 다시 출마 의지를 확인한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황교안 전 총리는 후보 등록하기에 앞서서 현충원을 참배했다고 합니다. 앞서 최영일 평론가께서 에둘러 정체성을 감추고 있다고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오늘은 어떤 입장을 밝혔는지 들어보시죠.

[황교안 / 前 국무총리 :가장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나라가 바로 서는 것입니다. 국민께서 원하시는 바른 방향으로 나라를 만들어가기 위한 새 걸음을 시작한다는 각오를 다지게 됩니다.]

[앵커]

계속 에두른 표현인 것 같은데요.

[최영일]

통합 그다음에 국민의 뜻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집요하게 질문이 주어지고 있는 것은 오히려 장외에서 묘하게 박근혜 전 대통령을 유일하게 접견하고 면회하는 유영하 변호사가 던졌던 파장이 있죠. 황교안 전 총리의 면회를 박 전 대통령이 거절했다. 또는 권한대행 시절에 구속된 거 아니냐, 또는 그 시기에 몸이 불편해서 책상하고 의자 반입을 요청했는데 안 되다가 정국 교체가 이루어지고 오히려 그게 받아들여졌다 이렇게 이야기들 속에 사실은 황교안 전 총리가 친박의 세력을 지금 등에 업고 있는 것 같지만 박 전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친박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요. 거기에 대해서 황 총리가 반론을 낸 것이 최대한 도왔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지금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미스터 헌법이다, 이런 별명을 가지고 있었던 어떤 법조계에서 가장 반듯하다고 평가됐던 황교안 전 총리. 법무부 장관 출신이기도 하고요. 총리에 권한대행까지 지냈습니다. 그런데 지금 박 전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도왔다라는 피력을 하다 보니까 구미 지역의 박정희 생가에 갔을 때 나온 이야기거든요. 그렇다면 이게 정체성이 친박이냐. 친박이라면 명확하게 그 입장을 밝혀라. 사면론에 대한 입장을 물어봐도 국민의 뜻에 따라 이루어질 것이다. 국민의 뜻의 아니라 모든 질문들이 본인의 뜻을 묻고 있거든요.

이게 토론에 들어가게 되면 후보 간 토론회라든가 아주 집요하게 서로 진검승부가 벌어질 텐데 이 2주 사이에 어떤 답들이 나올까에 따라서 저는 황교안 전 총리, 황교안 후보를 바라보는 당내, 당외의 시선은 상당히 출렁출렁할 수 있다. 그래서 이제부터 황교안 후보의 면면과 정체성을 따져보는 시기에 접어들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애매한 스탠스를 유지해왔지만 결국에는 본인의 딜레마에 결국 발목이 잡힌 거 아닌가 싶은데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황 전 총리에게 오늘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듣고 오시죠.

[하태경 / 바른미래당 의원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친박이 황교안 공격한다고. 그래서 그때를 이용해서 아예 친박하고 대놓고 싸우라고. 그럼 확장성이 생겨서 대선에 훨씬 유리해진다고. (그런데 그럴 생각은 없으신 것 같던데, 황교안 전 총리는.) 그러니까 내가 황교안 전 총리한테 이 자리에서 쓴소리하면 본인이 '헌법맨'이라면서요. 그럼 헌법에 불복하는, 탄핵 불복 세력, 분명히 선을 그어야죠. 그게 대한민국 정치 발전이죠. (그런데 표가 거기 있지 않습니까?) 그거, 자기는 미래 권력이고, 박 전 대통령은 과거의 권력이기 때문에 자기한테로 옵니다. 그런 확신도 없이 정치하지 마세요. 아휴, 참….]

[앵커]

굉장히 답답해하네요. 친박이 결집하면 당권은 잡을 수 있겠지만 대권까지는 바라보지 못한다, 이런 얘기인 것 같은데요.

[김근식]

그렇죠. 그러니까 황교안 전 총리의 당권 장악까지는 대부분 지금 앞서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고 별 이변이 없는 한 될 거라는 전망도 많이 나와요. 그런데 문제는 자유한국당이 황교안 전 총리로 당권 리더십이 만들어진 후가 더 문제라는 제기가 되는 거죠. 왜냐하면 당대회 끝나고 당대표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당대표는 내년 총선을 지휘해야 한다는 거죠. 내년 총선은 그러면 지금 있는 대의원, 책임당원, 일반당원처럼 이른바 당심에만 몰두해서 되는 건 아니고 전체 민심을 가져와야 하는데 민심을 가져오려면 친박 프레임에서 좀 더 벗어나서 외연이 확장될 수 있는 그리고 중도층으로 그 지지층을 흡수할 수 있는 리더십이 있어야 되는데 황교안 전 총리는 사실 친박 프레임, 탄핵 프레임이라는 것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본인도 지금 당대표로 나왔지만 에둘러서 계속 정체성을 애매모호하게 표현하고 있는 건데요.

지금 하태경 의원 말은 맞다고 생각합니다. 헌법맨이고 헌법을 지키고 헌법을 수호하기 위해서 통진당의 이석기 대표랑 통진당 해산을 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주장했으면 헌법적 질서에서 헌법적으로 인용이 된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의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이 결정됐는데 지금 황교안 전 총리가 모순스럽게도 지금 당에서 가장 큰 지지를 받는 사람은 탄핵이 무효라고 주장하는 세력들이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그 부분에 대한 결별을 요구하고 있는 건데 저는 하태경 의원이 저렇게 말한 것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황교안 전 총리가 탄핵 세력과 결별하기는 어렵다고 보고요.

다만 제 하나의 예상은 당대표가 되고 난 뒤에 당대표까지는 그들의 도움이 필요하니까 에둘러 가겠지만 당대표가 된다고 하면 탄핵 반대 세력과 선을 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봅니다.

[앵커]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이미 오세훈 전 시장이랑 양강구도가 되어 있는 상황에서 하태경 의원의 조언대로 선택을 할 수 있겠느냐 그 말이죠.

[최영일]

저는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하태경 의원의 개인적인 바람이고 아까 교수님 말씀처럼 저도 저 이야기에 공감을 해요. 하태경 의원의 주장에 공감해요. 헌법을 수호한다고 하는 것, 지난 탄핵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자유한국당 내에서는 이미 찬탄, 반탄. 어찌보면 이게 표면적으로는 우리가 비박과 친박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계파로 구분하는 것 외에 그들의 정신, 스피릿은 뭐냐하면 탄핵을 분기점으로 좌우로 쫙 갈려 있는 상황이란 말이죠. 심지어 복당파와 잔류파 이런 다툼도 벌어지고. 명칭만 다를 뿐이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친박의 지지를 얻고 있는 혹은 그러니까 결국은 탄핵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는 스탠스에 서 있는 황교안 후보가 지금 2주를 앞두고 사실은 탄핵은 법적으로 절차적으로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되돌이킬 수도 없고 어쩔 수 없다. 다만 어떤 동정론의 입장에서 전직 대통령을 계속 수감시켜두는 것은 문제가 있다. 과거의 국격 이야기도 하고 새누리당 시절부터 그러지 않았습니까?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동정적 사면론 이야기는 할 수 있지만 이러한 탄핵에 대한 또는 박근혜 정권에 대한 선을 긋지 않으면 어려운데 여기서 문제는 보세요.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에 2인자입니다. 국무총리를 지냈잖아요. 초고속 승진을 했고 최고위 공직자였고. 그러면 박근혜 정권의 정당성을 부정하려면 본인의 어떤 경력까지도, 관료로서의 경력까지도 부정해야 되는 상황이에요. 그렇게 못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태경 의원은 미래 권력을 향해 가는 황교안 후보는 이렇게 한다라는 권고는 그럴듯하지만 절대로 황교안 후보가 받기에는 불가능하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오늘 후보자 마감이 되다 보니까 자유한국당 밖의 관전평들을 계속해서 전해드리게 되는데 민주평화당의 박지원 의원은 제일 먼저 불출마 선언을 한 홍준표 전 대표를 고수로 꼽았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박지원 / 민주평화당 의원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 : 역시 뭐 홍준표 대표는 고수이기 때문에 자기가 이번에 출사표를 던져서 패배한다는 것을 감지하기 때문에 박근혜 당에서 도저히 승리할 수 없다 하는 계산을 해서 다음을 도모하려고 물러서는 것 같고요. 가장 곤란해진 것은 오세훈 전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보이콧한다고 했다가 홍준표 대표가 출마하지 않는다니까 출마하겠다, 오락가락한 모습이 지도자로서 그렇게 크게 감명을 못 주고 있습니다.]

[앵커]

홍준표 전 대표가 고수다. 그러니까 큰 그림 그리고 있다라고 보는 것 같고 오세훈 전 시장은 반대로 이런 오락가락하는 행보가 오히려 마이너스다, 이렇게 보고 있는 것 같은데요.

[김근식]

오락가락하긴 한 거지만 홍준표 대표는 사실 고수이기는 하지만 정치적 계산이 빠르다는 의미의 고수이지 좋은 뜻의 고수라는 뜻은 아닌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홍준표 전 대표는 이미 자유한국당의 대선 후보, 그다음에 당대표,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해서 패배 책임지고 물러났던 분이기 때문에 이번에 다시 자유한국당의 당대표로 다시 진입을 하게 된다면 새로운 아마 자기 리더십을 가지고 내년 총선까지 욕심을 내보려고 했습니다마는 아마 홍준표 대표 입장에서도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황교안 총리 입당하고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들이 있었고 여론도 그렇고 당심도 그랬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홍준표 대표가 자칫 황교안 전 총리와 진검승부를 해서 질 경우, 그러니까 황교안 총리에게 패배했을 경우에는 홍준표 전 대표의 정치적 생명에는 큰 타격을 받거든요. 그런 면에서 본다면 전당대회 일정 연기라고 하는 보이콧에 오히려 승차를 하면서 출구전략으로 빠져나오는 것을 잘 찾아나온 거죠. 자연스럽게 불출마를 하면서 패배의 가능성을 원천봉쇄했다는 의미에서 아마 박지원 의원은 고수라고 평가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하면 패배해서 정치적으로 완전히 상처를 입는 것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당이 다시 한 번 혼란에 빠졌을 때 홍준표 전 대표를 다시 한 번 요구할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지금 불출마를 선언했던 홍준표, 또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무성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이 당이 황교안 전 총리가 당대표가 된다 하더라도 4월에 당장 재보선이 있거든요. 재보선 결과에 당이 휘둘릴 수 있고요. 총선을 앞두고 엄청난 내부 분란이 있을 겁니다. 그 분란의 과정에서 무사히 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나름대로의 어떤 계산이 있을 거예요. 그런 면에서 고수라고 박지원 의원은 생각한 것 같습니다.

[앵커]

선거운동은 모레부터 시작한다고요? 어떤 식으로 하게 됩니까?

[최영일]

그러니까 결국은 지금 당심입니다. 왜냐하면 체육관 선거이지 않습니까? 2월 27일에 결국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현장 투표로 판가름이 나게 되는데 여기에 모바일 투표도 들어가고요, 1차로는. 그리고 또 국민여론조사도 30% 정도 들어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70%의 당원 투표에서 거의 대부분의 부분이 책임당원에게 쏠려 있는데 지역적 분포로 보면 아무래도 영남세가 강할 것이다. 당원들의 분포로 봤을 때 말이죠. 그러니까 TK와 PK의 민심이 중요하다. 결국 이 민심을 오세훈 후보가 끌어올 수 있겠는가 하는 부분이에요. 오세훈 후보가 박근혜 극복론을 가지고.

그런데 저는 기대해 보는 것이 지금 미디어 선거 토론입니다. 선거 토론에서 결국은 누가 더 당원들을 잘 설득할 수 있겠는가. TV토론으로 진행이 됩니다. 그래서 여기에서 후보 간 토론이죠. 서로 질의도 주고받고 격론을 벌이게 될 텐데 토론에서 당원들의 당심을 자유한국당이 미래 비전을 더 강하게 어필함으로써 끌어올 수 있는 후보가 아무래도 남은 2주 동안의 시간 동안 사실 지금 뛰어다니고 있거든요, 현장을. 김진태 후보는 당장 물의를 일으키고 광주에 가서 또 2차 물의를 일으키지 않았습니까? 이런 상황인데. 저는 그걸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해석을 해보는데요. 어쨌든 후보들이 현장도 누비겠지만 결국은 미디어 선거, 토론으로 상당 부분 판가름이 날 것으로 예상해 봅니다.

[앵커]

후보들의 색깔을 가장 선명하게 확인해 볼 수 있는 자리도 역시 TV토론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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