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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보석’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이번엔 ‘황제접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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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년 넘게 구치소 밖에서 이어오던 '황제보석' 생활이 밝혀진 뒤, 재수감 된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한 구치소 생활은 어땠을까요?

KBS 취재 결과 거의 매일 변호사와 만나는 '황제접견'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창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병 보석으로 7년 넘게 구치소 밖에 있으면서 술과 담배를 일삼았던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지난해 12월 법원은 보석 허가를 취소했습니다.

[이호진/前 태광그룹 회장/지난해 12월 12일 : "이번 일 포함해서 사회에 물의를 빚은 게 죄송합니다."]

법무부가 공개한 이 전 회장의 변호사 접견 현황.

하루에 많게는 5시간까지 변호사를 만난 기록이 빽빽합니다.

수감 직후부터 지난달 말까지 모두 35차례, 접견이 가능했던 날은 주말과 공휴일을 빼고 32일.

이 가운데 나흘만 제외하고 하루 평균 한 시간 반씩 변호사를 접견한 겁니다.

[이민/변호사 : "변호인 접견권이 일부 기업 총수나 경제사범들의 경우에 자신들의 휴식 시간으로 이용하기 위해서 악용되는 사례들도 있습니다."]

투명한 가림막을 사이에 두고 교도관이 대화 내용을 받아적는 일반면회와 달리, 변호사 접견은 별도의 공간에 의자와 탁자까지 제공됩니다.

교도관이 입회하지 않아 사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고 때에 따라 간식을 먹으며 수감자가 휴식을 취할 수도 있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0일 수감 기간 동안 280번 넘게 변호사를 만나는 등 재벌총수들이 흔히 쓰는 수법입니다.

[채이배/바른미래당 의원 : "7년의 황제보석 생활에 이어 재수감돼서도 변호사 접견 시간을 사실상 휴게시간으로 쓴다면 이것은 자기방어권을 넘어선 황제복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매일 한 두 시간씩 변호사를 접견하는데 드는 비용은 월평균 1000만 원 가량입니다.

8년을 끌어온 이 전 회장의 경영비리에 대한 파기환송심 선고는 오는 15일 내려집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최창봉 기자 (cer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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