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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망언 3인방 당 윤리위 ‘뒷북 회부’…징계 수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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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문 커지자 수습 나선 자유한국당

김 비대위원장, ‘셀프 징계’ 요청

“공청회 내용 명백한 허위” 사과

오늘 윤리위 열어 징계 여부 논의

비대위도 ‘엄중한 사안’ 판단

당원권 정지 이상 처분 확정되면

당 대표·최고위원 선거 자격 박탈

김진태는 “앞만 보고 가겠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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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극우 인사 등을 초청한 ‘5·18 진상규명 공청회’를 주최하고 5·18 역사를 왜곡하는 ‘망언’을 한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을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밝혔다. 또 당무 전반을 관리·감독하는 자신의 ‘책임 부실’도 윤리위에서 다뤄달라고 요청했다.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공청회 개최 나흘 만에 뒤늦게 수습에 나선 것이다. 당 윤리위는 13일 오전 회의를 열어 해당 의원들 징계 여부를 논의한다.

김 비대위원장은 12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주 우리 당 일부 의원들이 주최한 ‘5·18 진상규명 공청회’ 문제로 깊은 마음의 상처를 입은 5·18 희생자 유가족과 광주 시민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 드린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당 차원 조사 결과, 행사 발제 내용은 일반 역사 해석에서 있을 수 있는 ‘견해의 차이’ 수준을 넘어 이미 입증된 사실에 대한 허위 주장인 것이 명백했다. 민주화운동으로서의 5·18 성격을 폄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8일 김진태·이종명 의원이 공동주최한 공청회에서 나온 “5·18은 폭동”(이종명 의원) “5·18 유공자라는 괴물집단”(김순례 의원) 등의 망언으로 논란이 일자, 10일 페이스북으로 “역사적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부분에 대한 끝없는 의혹 제기는 곤란하다”고 입장을 냈다. 하지만 이튿날 다른 4당이 해당 의원들의 제명을 요구하자 “보수 정당 안에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 있다”며 문제의 발언을 ‘소수 의견’으로 치부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비판 여론이 더 커지자 전날 오후 공청회 진상 파악을 지시했고, 이날 본인 및 해당 의원 3명을 당 윤리위에 회부하면서 “5·18 정신을 폄훼하는 어떤 시도에도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힌다”며 고개를 숙였다.

‘5·18 망언 3인’이 당 윤리위에 회부되면서 오는 27일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진태 의원과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김순례 의원의 당원권 정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윤리위에서 내릴 수 있는 징계 조처는 경고, 당원권 정지, 탈당 권유, 제명 등인데, 이 중 당원권 정지 이상의 처분이 확정되면 당대표·최고위원 선거 등에 나설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당 비대위와 윤리위에서는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보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비대위 관계자는 “비대위원장이 진상 파악 뒤 이대로 넘어갈 수 없는 문제라고 판단하고 결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징계 결정이 전당대회 구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과 관련해 “그런 리스크를 감안하고 (윤리위에 회부하기로) 한 결정”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진태 의원은 “나를 심판할 수 있는 건 전당대회에서 당원이지 윤리위원이 아니다. 앞만 보고 가겠다”고 밝혔다. 김순례 의원은 “민의정치를 위해 그대로 출마한다”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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