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는 이날 국회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사전 전화 회담을 할지 등에 대한 질의 답변에서 "북일 평양선언에 기초해 납치, 핵·미사일 문제 등 제반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해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고 (북한과) 국교 정상화를 목표로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PG, 연합뉴스TV 제공] |
그는 그러면서 "작년 6월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으로 북한을 둘러싼 정세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며 "다음은(次は) 저 자신(私自身)이 김정은 위원장과 마주 보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올해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서도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 국교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는 의향을 밝힌 아베 총리가 말한 '다음은'이란 표현은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를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는 "북한에는 풍부한 자원이 있고 근면한 노동력이 있다"며 "북한이 바른길을 간다면 밝은 미래를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베 총리는 "상호불신의 껍질을 깨고 북한의 핵·미사일,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납치문제 해결에 전력으로 대처해 나갈 생각"이라며 "이미 북한과 관련해선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기회를 통해 상당히 깊이 있는 얘기를 해 왔다"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특히 상황이 되면 2차 북미 정상회담 전에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을 통해 일본의 입장을 전달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방위상은 "최소한 현 단계에선 북한이 우리나라(일본)를 사정권에 두는 100발의 미사일을 실전 배치하고 있다는 현실에는 변함이 없다"며 가까운 장래에 개선될 전망도 없는 만큼 임박한 위협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사일 방어, 우주, 사이버 등 여러 영역에서 방위력을 확실히 갖춰 나가야 한다"며 "견고한 미사일 방어 태세를 만들어 가는 것은 앞으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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