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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e글중심] 남교사 할당제? “학교 폭력 대처에 필요” vs “역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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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중앙포토]


교직 사회에서 여초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올해 서울 지역 초등 교사 합격자 중 남성은 15%에 그쳤습니다. 중·고등학교 교원도 남성 합격자가 23%입니다. 유치원·초등·특수 교사도 여성이 85% 넘게 선발되었습니다. 대구·광주·충북 등 다른 지역도 합격자의 70~80%를 웃도는 높은 비율로 여성이 교단에 서고 있습니다.

여교사의 비율이 남교사를 압도하면서 교육계에서는 “남교사 쿼터제가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2017년에도 김재철 교총 대변인은 “교육적으로 성별 균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네티즌들은 학교 폭력, 생활지도 측면에서 남교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교육에서 남교사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역차별 논란도 있습니다. 교대에 입학할 때 특정성별 정원이 60~80%인 규정이 있어 사실상 남성 쿼터제가 적용되는데, 임용에서까지 남성을 우대하는 정책은 부당하다는 거죠. 성적 우수자 역차별 문제도 제기됩니다. 교원 여초 현상은 직업 안정성 문제와도 연결됩니다. 여성이 교직에 몰리는 건 타 직종에 비해 경력 단절 걱정이 없고 육아 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성별 쿼터제는 예민한 이슈입니다.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어느 한 쪽에 유리한 결과를 제도적으로 주는 것에 반감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20대 남성들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열었을 때도 ‘여성 우대’ 쿼터제 불만 의견이 있었죠. 여러 분야에서 여성 쿼터제가 있으니 교육에서도 남교사 할당제가 필요하다면 도입해야한다는 입장과, 역차별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e글중심(衆心)’이 네티즌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 어제의 e글중심 ▷ 고(故)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이 꿈꿨던 세상은...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네이버
"남자들은 주로 이공계열로 들어가 대기업 노리는 거고 여자들이 교대쪽으로 몰리기 때문이지. 당연히 교대도 여초가 나타나는 거고 남자 성적이 상대적으로 딸리는게 아니고 절대적인 수에서 두 세 배는 밀리니 당연히 교원시험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수가 되는 거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이야. 그리고 여자가 교사 많으면 어때? 그게 평등 아닌가 굳이 남자 비율을 맞추는 것도 그렇고 경찰 소방쪽 공무원도 쓸데없이 할당하지 말고 필요한 부서에 제대로 맞는 인원을 충원하자."

ID 'no1d****'
#뽐뿌
"본질은 남자들이 공부를 안하는 겁니다. 교대 입시할 때 이미 한쪽 성별이 70%를 넘지 못하게 하고 있기 때문에, 제 학번때까지만 해도 같은 점수여도 여자는 떨어지는데 남자는 붙는 경우 있었습니다. 그 말은 새로 교직에 들어가는 남자가 10명 중에 3명은 된다는 건데 남자들이 임용에서 서울이나 광역시에 붙을 자신이 없으니 대거 도 지역을 응시하는 거죠. 충남이나 전남 같은 곳 임용 합격 통계 보세요. 남자 비율이 40% 넘습니다."

ID 'CAFEGAGA'
#네이버
"남교사 모임이 있다고 함. 80프로 이상이 여자이다 보니. 각종 힘든 일은 모두 남교사가 맡아야 하는 현실이다~ 딸 아이 중3 담임샘도 남교사인데 학폭위 업무에 학생부장까지 다 하느라 애들한테 신경 많이 못 썼다며 미안해 하시드라. 이게 초중학교 현실이다~ 남교사 할당제 반드시 해야된다. 남자애들을 위해서라도."

ID 'heed****'

#클리앙
"부정적입니다. 한참 세상을 배워나가야 하는 아이들에게 남자 선생의 부재는 심각한 성적 불균형을 가져올 수 있어요. 심지어 대부분의 가정에선 아빠를 접하는 시간보다 엄마를 접하는 시간이 많은데 학교에서마저 그러면 어찌될런지..."

ID '클리ㅇ'
#엠엘비파크
"두 번의 혜택을 줄 수 없어서요. 그래서 교대 입학시에 없애고 임고 때 남성 할당제 할래라고 했더니 막상 그렇게 되면 오히려 교대로 입학하는 남학생 수가 너무 줄어들어서 임고시 혜택보다 더 남교사 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 때문에 교대 입학시로 유지한 걸로 압니다."

ID 'AlixS'
#루리웹
"할당제로 들어가서 또 여자라고 승진 못하면 할당제로 승진시키나요? 문제는 인사권자가 어떤 결정을 하는지고 결국 인사권자들이 능력에 따라 잘 뽑고 잘 승진시키면 되는데 그게 안돼서 인사권자가 아닌 같은 경쟁자들이 책임을 지는 거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남혐 여혐 이러면서 남녀 갈등만 야기되고 해결되는 건 없습니다."

ID '초용자신'
#클리앙
"공무원 여성 임용 TO 왜 할당하나요. 문턱 넘어가는 데서만 TO 할당하면 되죠. 여성계는 공무원 능력이 좋고 나쁘고 지원을 하고 안 하고랑 상관없이 최종 TO에서 할당하라고 하잖아요. 저는 교대 이야기 나올 때마다 잘 이해가 안되는 게, 여성계의 여성 할당은 최종 합격자에서 TO를 주는 걸 당연시하면서 왜 교대의 남성 할당은 교대 입학에 TO를 줬으니 된거 아니냐고 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ID 'Likesoft'

이정원 인턴기자
지금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이슈들입니다. 제목을 클릭하면 원글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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