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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대우조선 인수작업 급물살…"속도전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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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인수전 불참으로 현대重 단독 인수 후보로

불확실성 증가로 당분간 대우조선 영업활동 악영향

"인수작업 속도 올려 위험요소 줄여야" 지적도

이데일리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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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이 대우조선해양(042660) 인수 단독 후보로 확정된 가운데 인수작업 속도에 업계 이목이 쏠린다. 인수작업이라는 불확실성 속에 대우조선해양이 정상적 영업 활동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조선 빅2 체제의 안정적 구축을 위해서는 속도전이 관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010140)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전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현대중공업은 단독 후보로 본격적인 인수작업에 돌입하게 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산은과 현대중공업은 기본적인 합의서만 마련한 상황으로, 3월 초 본계약 전까지 세부적인 합의 내용들을 조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향후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작업은 5단계로 진행된다. 먼저 현대중공업은 조선합작법인(중간지주)와 현대중공업(사업)으로 물적분할한다. 이어 기업결합심사 작업이 마무리되면 산은은 대우조선해양 주식 2조1000억원 규모를 조선합작법인에 현물출자하고, 이에 합작조선법인은 산은 앞으로 신주 600만주(8000억원) 및 전환상환우선주(RCPS, 1조2500억원)를 발행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대우조선해양은 1조5000억 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자금부족시 1조원 규모 추가지원도 이뤄질 예정이다.

다소 복잡할 수 있는 작업이지만, 현대중공업의 과다한 자금부담을 막는 동시에 대우조선해양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병행해 이른바 ‘승자의 저주’를 막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다만 대우조선해양 입장에서는 인수작업에 걸리는 시간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새 주인 찾기’라는 불확실성 높은 경영환경 속에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어렵기 때문이다.

올해 전세계 조선시장에는 지난해에 이어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의 대규모 발주가 기대되는 상황으로, 해당 선박에 강점을 갖춘 대우조선해양의 입장에서는 일감 확보에 자칫 차질이 생길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선사들과 조선소를 연결해주는 선박브로커들 사이에서 올해 대우조선해양의 영업활동이 쉽지않을 것이란 이야기들이 벌써부터 흘러나온다”며 “행여 인수작업이 최종적으로 엎어질 경우 그 사이 일감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대우조선해양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LNG운반선 특히 14만㎥급 이상 대형 LNG운반선의 경우 지난해 국내 조선 빅3가 전세계 발주 물량을 모두 휩쓸었던만큼, 실제 대우조선해양 영업활동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현대중공업 또는 삼성중공업이 인수작업 기간 수주 확대라는 ‘반사이익’을 얻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