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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영남은 '텅텅' 호남은 '북적'… 엇갈린 영·호남 경제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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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구미 국가5산업단지에서 열린 '희망 2019! 대구·경북 시도민 상생경제 한마음축제'에서 지역 주민들이 SK하이닉스 유치를 요구하고 있다. /구미시


영남과 호남의 제조업 지도가 뒤바뀌고 있다. 주요 공기업과 제조 공장들이 잇따라 호남선에 올라타는 가운데, 영남은 중공업 경제 위기에 기업 상경러시까지 겹치면서 공동화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광주시 및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만나 인공지능 기반 과학기술창업단지 참가를 논의했다.

과학기술창업단지는 광주 첨단 3지구에 AI 관련 산업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사업비 규모는 1조원 수준이다. LG전자는 잘 갖춰진 인프라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 달 현대자동차와 '광주형 일자리 완성차 공장 사업' 합작법인 설립을 약속한 바 있다. 총 자본금은 7000억원이다. 14일 현대차와 실무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시민주주공모도 논의 중으로 알려졌다.

대유위니아도 2017년 아산에 있던 공장을 광주로 옮겼다. 대우전자를 인수하면서 대우전자 광주공장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 결정이다. 이전 비용은 512억원이 들었으며, 10% 가량 비용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그 밖에도 전라남도는 다양한 분야 산업 단지를 유치한 상태다. 2014년 말 나주 혁신도시에는 한국전력이 들어섰으며, 조만간 '한전 대학'까지 새로 세우기로 합의를 마쳤다. 기아자동차 광주공장도 활발하게 가동되는 가운데, 금호타이어 광주공장도 빛그린산단으로 확장 이전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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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는 빛그린산단 등을 조성하면서 기업 유치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광주 빛그린산단 조감도. /광주시


호남 지역 고용률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광주광역시는 고용율이 상반기 기준 2015년 57.9%에서 59.9%로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고용률이 0.3%포인트 증가한 것과 비교해 훨씬 높은 수치다. 전라남도도 62.7%에서 62.8%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광주시가 산업단지 유치전을 이어갈 예정인 만큼, 고용률도 더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반면, 영남 지역은 고용률 하락이 눈에 띄고 있어 대조를 이뤘다. 대구광역시 고용률은 2015년 59.1%에서 2018년 58.1%로 1%포인트 하락했다. 2017년 이후 광주광역시에 역전당했다. 경상북도 역시 63.1%에서 62.1%로 전라남도보다 낮은 고용률을 기록했다.

영남 지방 고용률 하락 현상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 산업단지가 밀집한 구미시에서 LG디스플레이가 파주로 이전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가 수원으로 둥지를 옮길 예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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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고용률 현황. (상반기 기준, %). /통계청


고소득을 자랑하던 울산광역시는 참담하다. 조선업과 자동차 산업이 몇년째 침체일로를 겪으면서다. 울산 고용률은 2015년 58.9%에서 2018년 58.6%로 떨어진 상태, 지난해 자영업자 폐업률과 인구 유출이 전국 최고로 올라섰다. 역전세난도 심각하다는 전언이다. 광주형 공장 등으로 위기감은 더 커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구미시와 경상북도 등 지자체가 SK하이닉스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지역 주민들도 유치전에 적극적으로 참가 중이다.

구미시 관계자는 "앞으로 구미시는 SK실트론과 LG디스플레이 및 삼성전자 일부분만 남아있게 된다"며 "구체적으로 수치화하기는 어렵지만 SK하이닉스 유치가 좌절된다면 어려움이 커지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재웅 기자 juk@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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