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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주호영, 전대 불출마 "출마자격조차 없는 사람, 자격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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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12일 전대 불출마 선언

"당 선관위, 특정 후보 편들고 있다는 오해"

"줄서기 시작...계파망령이 당 주위 배회"

이데일리

8일 오후 경북 포항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 의정보고대회에 참석한 주호영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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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이 차기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주 의원은 이달 27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연기를 요청하며 ‘보이콧’을 선언한 당권주자 중 하나다.

주 의원은 당 대표 후보등록 당일인 12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고민 끝에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 선거관리위원회와 비상대책위원회의 독단적인 운영행태를 비판했다. 주 의원은 “공당에서 출마자격조차 없는 사람들에게 출마자격을 부여하는 편법을 택했다”며 “당 선관리는 관리의 미숙함과 소통부족, 시대에 뒤떨어진 결정으로 특정후보를 편들고 있다는 오해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뒤늦게 입당한 황교안 전 총리를 겨냥한 발언이다.

그는 “처음부터 대권주자가 당대표가 되면 당의 분열과 줄서기가 불보듯 뻔해 단일지도체제라면 대권, 당권 분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위원장 역시 이런 취지로 대권주자는 당권에 도전하면 안 된다고 했다”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조치 없이 유야무야 넘어갔고 오히려 없는 자격을 부여하는 이율배반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모든 후보가 계파는 없다고 외치지만 대권주자들이 등장하면서 계파가 다시 부활하고 줄서기가 시작됐다고 한다”며 “친박·비박 논쟁부터 진박·배박·구박 이야기까지 듣기조차 지겨운 계파망령이 당 주위를 배회하고 있다. 참으로 안타깝고 답답하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바라건대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차기 지도부는 이런 문제점들을 타파하고 면모일신의 모습을 보여달라”면서 “저는 더 준비하고 노력해 앞으로도 나라와 당을 위해 묵묵히 저의 길을 걸어가겠다”고 불출마의 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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