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50550288 0562019021250550288 01 0101001 6.0.20-RELEASE 56 세계일보 0 false true true false 1549951200000 1549954698000 popular

'공안검사' vs '민변 출신'…한국당 당권 어디로?

글자크기

한국당 당권주자 황교안·오세훈, 나란히 출사표 던져 / 황교안 "대안정당 돼 문재인정부와 강력한 투쟁 해야" / 오세훈 "내년 총선 중도층에 달려… 개혁보수가 먹혀"

세계일보

자유한국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공안검사’ 출신이란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반면 황 전 총리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경력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오는 27일 치러질 한국당 전당대회는 전직 공안검사 대 민변 출신 변호사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세계일보

황교안 전 국무총리. 세계일보 자료사진


◆'공안검사' 황교안 "文정부에 맞서 강한 투쟁을!"

황 전 총리는 12일 한국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후보 등록에 앞서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그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나라가 바로 서는 것”이라며 “그 길을 가기 위해 세대 간 융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현충원 방명록에 ‘선열들의 뜻 받들어 반드시 나라를 바로 세우겠습니다’라고 적은 황 전 총리는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께서 원하는 바른 방향으로 나라를 만들어가기 위한 새 걸음을 시작하겠다”는 말로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1957년 서울에서 태어나 올해 62세인 황 전 총리는 경기고,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1년 제23회 사법시험에 합격하며 법조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검사로 임용돼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 창원지검장, 대구·부산고검장 등 검찰 요직을 두루 거쳤다. 검사 시절엔 주로 공안부에 근무했다.

검찰을 떠난 뒤에도 법무부 장관(2013∼2015년)과 국무총리(2015∼2017년), 특히 박근혜정권 말기엔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내는 등 유난히 화려한 관운을 자랑한다.

황 전 총리는 최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당이) 정책이 있는 대안정당이 되는 게 급선무”라며 “대안정당으로서 이(문재인) 정부와 강력하게 투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당이) 강한 정당이 돼야 한다”며 “정책을 갖고 강력하게 투쟁함으로써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계일보

오세훈 전 서울시장. 세계일보 자료사진


◆'민변 출신' 오세훈 "개혁보수로 중도층 표심을!"

오세훈 전 시장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로 퇴행하는 당의 역주행을 막아내고, 미래로 나아가겠다”라는 말로 한국당 당대표 출사표를 던졌다. 경쟁자인 황 전 총리가 친박(친박근혜) 세력 등 강성 보수진영의 지지에 기대고 있는 점을 의식한 듯 개혁을 강조하며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웠다.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나 올해 58세인 오 전 시장은 대일고,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다. 황 전 총리보다 나이가 4살 적은 것처럼 법조계 입문도 3년 늦은 1984년 제26회 사법시험 합격을 통해서 했다. 이후 줄곧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1990년대에 배금자 변호사와 함께 TV 프로그램 ‘오변호사 배변호사’를 진행하며 유명인이 됐다.

널리 알려져 있진 않으나 오 전 시장은 2004년까지 민변 회원으로 활동하며 진보적 목소리를 내왔다. 실제 그는 시민단체 환경운동연합 법률위원장을 지냈을 정도로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다. 다만 2000년 보수정당인 옛 한나라당 후보로 국회의원에 당선, 정치를 시작하면서 ‘개혁보수’의 이미지가 붙기 시작했다. 이후 2006년과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각각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물리치고 승리하며 보수진영의 대표주자로 성장했다.

오 전 시장은 최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300석의 국회 의석 중 서울·수도권이 122석인데 서울·수도권에서 과반을 못하면 총선 참패”라며 “누가 2020년 총선을 지휘하는 것이 도움이 되겠는지를 판단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나는 개혁보수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중도층 마음을 받아오는 데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함께 볼만한 영상 - TV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