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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통신장비 금지 행정명령 예고…농촌 지역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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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미 무선 네트워크 업체들의 중국 통신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인 가운데 이미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고 있는 농촌 업계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에 특정 기업을 지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화웨이를 겨냥한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미국 관리들은 화웨이가 중국 정부와 밀착돼 있다며 중국이 화웨이 장비를 이용해 미국 통신 시스템을 혼란에 빠뜨릴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저가의 중국 통신장비를 쓰고 있는 미국 무선 네트워크 업체들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로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리 베넷 미 지방무선통신협회(Rural Wireless Association·RWA) 고문 변호사는 "우리는 이 행정명령이 행정부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미국 농촌 지역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미국 관리들에게 알리기 위해 접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베넷 변호사는 "행정부나 의회는 농촌 지역의 네트워크에 중국 통신장비들이 어느정도로 사용되고 있는지 모르는 것 같다"고 밝혔다.

RWA는 농촌지역에서 이미 구축된 중국 통신장비를 새로운 장비로 교체하는 데 8억~10억 달러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RWA는 통신장비 교체가 이뤄질 경우 연방정부가 비용을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임스 밸리 텔레커뮤니케이션스의 제임스 그로프트 사장은 "사우스 다코타 지역에 설치된 화웨이 장비를 교체하려면 1000만 달러의 비용이 들어갈 전망이다"라며 "우리는 1~2년간 화웨이 장비를 교체하는 것 외에 다른 일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로프트는 "미 연방통신위원회가 중국 통신장비를 사용하는 업체에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한 상황에서 회사는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나는 화웨이가 잘못을 저지른 것을 보지 못했다"라며 "연방정부가 두려움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면 신뢰할만한 무언가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사이버 안보를 내세우며 화웨이와 ZTE 등 스마트폰을 비롯한 통신장비를 제조하는 중국 업체들을 견제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미 행정기관이 화웨이, ZTE 등 중국 통신장비를 조달하는 것을 금지하는 국방수권법(NDAA)에 서명했다.

미국, 영국, 호주, 일본, 뉴질랜드에 이어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도 화웨이를 자국 내 5G 네트워크 사업자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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