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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해치' 스토리+연기+연출, 3조합 通했다...역시 '갓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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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SBS 새 월화드라마 '해치'가 처음 방송했다. '해치'는 지상파 동시간대 1위를 했다. /SBS '해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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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 동시간대 1위...첫방 '성공적'

[더팩트|박슬기 기자] 역시는 역시였다. '이산' '동이' '마의' 등 인기 사극드라마를 내놓은 김이영 작가의 신작 '해치'가 또 한 번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신선한 사헌부 소재와 이용석 감독의 힘 있는 연출력,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이 한데 어우러져 첫 회부터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1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1일 방송된 '해치' 1회 6%, 2회 7.1%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이날 함께 첫 방송을 시작한 MBC 새 월화드라마 '아이템' 1회, 2회는 각각 4%와 4.9%를 기록하며 꼴찌를 했고,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2'는 각각 4.4%와 5.7%로 2위를 간신히 지켰다.

첫 방송에서는 조선의 절대 군주 숙종(김갑수 분)의 아들이지만 천한 무수리의 몸에서 태어난 '천한 왕자' 연잉군 이금(정일우 분)의 모습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그려졌다.

반천반귀 이금은 궁궐과 저잣거리, 기방을 넘나든 채 마치 자유로운 공기처럼 자신만의 삶을 살고 있었고 그 누구도 그의 가슴 속 깊이 꿈틀거리는 권력을 향한 열망을 엿보지 못했다.

반면 궁궐 내에서는 이금과 언제 바뀔지 모르는 위태로운 왕좌를 두고 팽팽하게 대척할 '소현세자의 후손' 밀풍군 이탄(정문성 분)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연잉군 이금과 밀풍군 이탄이 대립하며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와 함께 연잉군 이금과 여지(고아라 분), 박문수(권율 분)의 운명적 첫 만남이 각각 기방과 시험장에서 이뤄져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여지는 사헌부 감찰을 위해 기생은 물론 남복(평민의 무복)으로 변복한 남장까지 변신을 거듭한 데 이어 칼을 든 덩치 큰 장정들도 맨손으로 제압하는 등 절대 꺾이지 않은 사헌부 다모의 단단한 모습을 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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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는 왕이 될 수 없는 문제적 왕자 연잉군 이금(정일우 분)이 사헌부 다모 여지(고아라 분), 열혈 고시생 박문수(권율 분)와 손잡고 왕이 되기 위해 노론의 수장 민진헌(이경영 분)에 맞서 대권을 쟁취하는 유쾌한 모험담, 통쾌한 성공 스토리다. /SBS '해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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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박문수는 함께 시험을 보는 연잉군 이금을 향한 호감 어린 눈빛에서 그의 대술을 알고 정의감에 불탄 채 그의 뒤를 밟는 모습까지, 앞으로 펼쳐질 '브로맨스'(브라더와 로맨스를 조합한 신조어)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다. '해치'는 탄탄한 조연배우들의 힘이 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경영, 박훈, 이필모, 한상진, 남기애 등 배우들이 시작부터 몰입도 있게 이야기를 끌고 갔다.

이 가운데 능글함 속에 처연함을 담은 이금의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한 정일우와 조선 '걸크러시'(소녀가 반할 정도로 멋진 여성을 뜻한다)의 모습을 보여준 고아라, 능청스러우면서도 어디로 튈 줄 모르는 박문수를 연기한 권율이 찰떡같이 표현했다.

여기에 '일지매' '대풍수' 등 사극을 연출한 이용석 PD의 영화 같은 미장센도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드넓은 들판, 한 마리 말처럼 자유롭게 달리고 싶은 연잉군 이금의 속내가 깃든 장면과 보기만 해도 심장 쫄깃한 이금과 박문수의 저잣거리 질주신 등이 눈에 띄었다.

한편 '해치'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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