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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2.5톤 유리더미에 깔려 사망…"사고 후에도 가동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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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여주의 KCC 유리 공장에서 어제(11일) 50대 노동자가 2.5톤 유리판에 깔려 숨졌습니다. 불과 6달 만에 비슷한 사고가 되풀이된 건데 사고 직후 사고 현장 바로 옆에서 기존에 작업을 그대로 진행하게 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산산조각 난 유리 조각들이 바닥에 어지럽게 흩어져 있고 바로 옆에서 구급대원들이 필사적으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합니다.

어제 오전 11시쯤 경기도 여주의 KCC 유리 공장에서 이 공장 노동자 58살 변 모 씨가 유리판에 깔렸습니다.

가로 3.6·세로 2.7m의 대형 유리판을 적재 장소에 세워 두는 작업을 하는 중에 유리판이 균형을 잃고 쓰러지면서 변 씨를 덮친 겁니다.

변 씨를 덮친 유리판은 10장이 한 묶음인데 한 묶음 무게가 2.5톤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급대원이 급히 변 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공장 측은 사고 후에도 가동을 멈추지 않았다고 목격자들은 전합니다.

[이근택/민주노총 관계자 : 사고 현장 바로 옆에서 작업이 진행되고 유리가 뽑혀 나오고 있더라고요.]

이 공장에선 지난해 8월에도 운반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유리판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있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반년 사이 비슷한 사고로 노동자 2명이 목숨을 잃은 겁니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함께 안전 수칙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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