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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슝 LIVE] “나도 화가 난다” 이대호의 간절한 우승 열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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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가오슝(대만), 조형래 기자] “나도 화가 많이 난다. 그 누구보다 간절하다.”

지난 2017년 1월, 이대호가 6년 만에 친정인 롯데로 복귀 했을 때, “롯데는 내가 돌아와야 할 팀이었다. 우리 팀은 5강보다 더 위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롯데를 강팀으로 만들겠다”고 말하면서 5강, 그리고 그 이상인 우승을 얘기했다.

실제로 이대호의 복귀 시즌, 롯데는 정규시즌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며 5년 만의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직행 이후 더 높은 단계로 올라서지 못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이제 어느덧 이대호는 한국 나이로 38세가 됐다. 여전히 리그 대다수의 타격 지표에서 최정상급 성적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선수 생활의 최전성기를 지나 황혼기로 향해 가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 소속으로 두 차례 정상에 섰지만 정작 그토록 열망하는 롯데에서의 우승은 아직 한 번도 이뤄내지 못했다.

이대호에게 남아 있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현재 주전 선수들이 이대호와 함께 전성기 기량을 유지할 수 있는 시기도 함께 줄어들고 있다. 이대호 스스로도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주위의 이런 의견에 “나 역시도 마찬가지 생각이다”고 면서 “나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 내가 팀에 보탬이 될 시간은 한정돼 있는데 그게 잘 안되니까 화가 많이 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롯데로 돌아온 유일한 동기이자 목표가 우승이었다. 그렇기에 우승을 꼭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롯데로 복귀한 뒤 지난 2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주장직을 후배인 손아섭에게 물려 줬다는 것. 주장이라는 무거운 짐을 덜고 경기력으로 팀에 힘을 보태겠다는 게 그의 올 시즌 각오다. 그는 “제 야구에 좀 더 집중해서 팀에 힘을 보탤 것이다”면서 “그동안 짊어지고 있던 짐을 (손)아섭에한테 맡겼다. 아섭이가 힘들 것이다. 그래도 선배로 많이 도울 것이고 뒤에서 많이 이끌어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시즌 감량으로 전성기 버금가는 최상의 몸상태를 만들었다. 이대호의 최전성기는 2010년 KBO리그 타격 7관왕을 차지했던 시기부터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했던 2016년까지로 분류할 수 있다. 이대호는 “매년 비시즌 겨울에 체중 감량을 했고, 약 15kg을 감량했다. 지금은 일본에 진출할 때의 몸과 비슷하다”고 현재 몸 상태를 평가했다.

이어 “사실 시즌 때 체력 유지를 위해서 경기 전에 먹지 않고 경기가 끝난 뒤 저녁에 먹곤 해서 시즌 중에는 체중이 불었던 것 같다. 체중이 늘면 물론 좋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부상으로 이탈한 적은 없다”면서 “그래도 올해는 시즌 중에도 관리를 하면서 체중이 늘지 않도록 운동을 열심히 할 것이다”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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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의 프로 초창기, ‘아버지’ 같은 존재였던 양상문 감독과 재회한 것도 이대호의 또 다른 동기부여 요소. 그는 “양상문 감독님과는 워낙 오랜 인연이 있고 아버지같이 따르던 분이다. 마음은 편하다”면서도 “마음이 편한만큼 책임감 커졌다. 준비를 더 잘해서 감독님 원하시는 부분을 해야 하고, 야구장에서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의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팬들의 우승 염원도 충분히 알고 있는 이대호다. 물론 세간의 예상은 롯데를 우승권 전력으로 보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 하지만 그는 “사실 팬 분들보다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내가 잘해야 한다. 팬들의 목표와 선수들의 목표가 같다. 선수단 전체가 한 가지 목표로 준비를 잘 할 것이다”면서 “객관적으로 봤을 때 약해보이긴 하지만,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게 스포츠다. 주위에서 얘기하는 것과 관계없이 저희 목표만 보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며 다시 한 번 간절한 우승 열망을 드러냈다. /jhrae@osen.co.kr

[사진] 가오슝(대만)=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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