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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히 식어버린 ‘제주 열풍’…관광 살리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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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8% 감소…이주 1만4천명에서 8천명대로

제주도 “세대별 맞춤형 관광”…시민단체 “질적 성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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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비상등이 켜졌다. 지난 5~6년 사이 거세게 불었던 제주살이 열풍이 식고 관광객도 줄고 있다. 내국인 관광과 이주가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제주도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10일 제주도관광협회가 집계한 관광객 통계를 보면, 지난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431만3천여명으로 전년의 1475만3천여명보다 3.0% 줄었다. 2017년 중국과 사드(고고도 미사일) 갈등이 터진 이후 2년 연속 관광객 수가 감소한 것이다. 2017년 이전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2010년 757만명에서 2013년 1085만명, 2016년 1585만여명으로 해마다 급증했다.

관광객 감소는 제주 관광을 주도해온 내국인 개별 관광이 줄어든 탓이 크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개별 여행객은 1039만여명으로 전년의 1130만여명보다 8.1%나 줄었다. 이는 저가 항공사들이 국외 노선을 잇달아 개설하면서 여행객들이 외국으로 발길을 돌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올해도 제주 관광 산업의 성장이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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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지난달 초 내놓은 ‘경제 브리프’를 통해 “중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회복세를 보여 올해에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내국인 관광객은 해외여행에 대한 접근성 확대,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소비 심리 약화 등으로 감소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제주살이 열풍도 가라앉았다. 제주도의 순유입 인구를 보면, 2010년 437명에서 2011년 2343명으로 뛴 뒤 2014년 1만1112명으로 1만명대를 기록했다. 이후 2017년까지 4년 연속 1만명 이상의 순유입 인구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엔 8853명으로 1만명대 아래로 떨어졌다. 월별 순유입 인구도 2016년 2월 1738명으로 최대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12월엔 47명으로 37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이주민이 줄어드는 것은 주거비용 상승과 교통난, 구직난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부동산 가격과 생활 물가 상승에 따른 주거비용 증가, 기대소득 감소 등으로 인구 순유입 규모는 축소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감소 추세를 보이는 내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온라인 마케팅과 뱃길 관광을 활성화하고, 제주 특화 콘텐츠 발굴 등 맞춤형 전략을 10일부터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우선 밀레니얼 세대(1982~2000년생)를 대상으로는 제주의 문화와 레저스포츠 등을 홍보하기로 했다. 또 베이비붐 세대(1958~1963년생)를 대상으로 휴양과 치유를 테마로 한 지역 마케팅을 하기로 했다. 특히 유튜브와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는 등 온라인 관광홍보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항공편을 대체하기 위해 철도공사나 여객선사와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양기철 제주도 관광국장은 “세대별 맞춤형 관광을 통해 내국인 관광객의 제주 방문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관광의 양적 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제주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오버투어리즘(과잉관광)으로 하수와 쓰레기, 교통 등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났다. 이제는 양적 관광에서 벗어나 질적 성장을 위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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