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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세난’ 확산…보증금 떼일까 ‘반전세’ 바꾸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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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된 전셋값 추락에, 계약 당시 시세보다 가격이 떨어진 지역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세입자들이 마련해야 하는 전세금 부담은 줄었지만, 한편으론 보증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하는 역전세난 우려도 커지는 상황입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이 세입자는 전세 계약 기간이 1년 남았지만, 최근 '반전세'로 전환해 집주인에게서 보증금 일부를 받았습니다.

전셋값이 점점 떨어져 나중에 보증금을 떼일까 하는 우려가 컸습니다.

[김OO/세입자/음성변조 : "(전셋값이) 5억 5천만 원이 상한이었는데 지금은 5억 원대에도 잘 안 나갈 거예요. (보증금이) 묶인 경우도 있어요, 아는 세입자 중에..."]

근처의 다른 아파트도 전셋값이 2년 전보다 2천만 원 가량 떨어졌습니다.

[이OO/실거주자 : "(전세를 놓고) 저도 이동을 해볼까 하는데 대출도 못 받고 전세금도 너무 떨어져 가지고 고민이에요."]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2년 전보다 전셋값이 떨어진 곳은 11곳입니다.

서울 강남권 역시 새 아파트 물량이 쏟아지면서 하락세입니다.

이렇다보니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돌려줘야 하는 이른바 '역전세' 현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두 달 전에는 (전세가) 9억 원에 계약됐는데 지금은 싸게 된 게 8억 원이에요. 이렇게 금액이 낮아지면 (재계약 때) 집 주인이 (보증금을) 돌려주는 경우도 있어요."]

세입자 입장에선 부담이 준다지만, 전세금을 못 받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는 건 문제입니다.

최근 1년 새 집주인 대신 보증회사가 보증금을 지급한 액수는 4배 이상 늘었습니다.

[안명숙/우리은행 투자지원센터장 : "전셋값 하락에 대한 부담이 내년도 이어질 수 있어서 내년 만기가 오는 분들이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 될 것 같아요. 내년을 위해서 준비하는 사람들이 올해 (전세 보증 상품에) 가입해야 되거든요."]

금융당국은 전셋값 하락이 전세 대출 부실로 번질 가능성에 대비해 역전세난 현황 파악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신선민 기자 (fresh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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