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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 재개된 서울대… 노조 “파업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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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 “노조와 연대” 성명내자 학교측 “노조 요구 긍정 검토” 선회 / 노조 “학생피해 최소화” 난방 공급

서울대학교 시설직 근로자들의 파업으로 중앙도서관 등 일부 시설의 난방이 중단된 지 닷새째인 11일 노조가 도서관 난방을 재개했다.

민주노총 서울일반노동조합은 이날 “오후 2시 이후부터 중앙도서관과 관정관 난방 업무를 재개했다”며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노조 측 요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교섭에서 타결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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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에 난방재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노조 관계자는 “학생들이 파업을 지지하고 나선 것의 결과로 학교가 전향적인 입장으로 돌아섰다”며 “이에 노조도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선택하기로 결정했다”고 난방 중단을 철회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노조 측은 사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임금단체교섭이 끝나고 합의가 이뤄져야 파업이 완전히 종료될 것”이라며 “학교가 교섭에서 입장을 바꿀 경우에 대비해 파업은 유지하며, 상황이 변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총학생회는 이날 근로자들의 파업을 공식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서울대 시설관리직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 제안으로 10일 개최된 총학생회·노조 간 간담회와 정기 총학생회 운영위원회 논의를 거쳐 파업 지지에 동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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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에서 한 학생이 학내 기계·전기 노조 파업 관련 서울대 총학생회의 입장서를 읽고 있다. 이날 총학은 "쟁의의 장기화를 막고 학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조와 연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총학생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사태의 열쇠는 노조와 대학본부 간 협상의 타결이고, 불성실한 태도로 협상을 지연시킨 대학본부의 적극적인 변화”라며 “총학생회는 파업이 장기화하는 것을 방관하지 않고 본부에 사태 해결을 요청하고자 공대위에 참여하고 노조와 연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난방이 재개되기 전까지 학생들을 위해 도서관에 핫팩을 배부하고 방한용품 마련, 전열기 설치 등 활동을 병행했다. 앞서 민주노총 서울일반노동조합 서울대 기계·전기 분회는 지난 7일 파업을 선포하고 행정관과 도서관, 공대 등 3개 건물 기계실에 진입해 난방 장치를 끄고 무기한 점거 농성에 돌입했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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