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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토큰판매 서비스 경쟁 가열...기존 암호화폐 거래소들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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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 암호화폐 지급 등 매력적이지만 초기 투자인 만큼 손실 위험 높아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토큰판매 플랫폼이 늘어나고 있다. 토큰판매 플랫폼은 암호화폐공개(ICO)에 나서는 프로젝트와 투자자를 연결해 상장되기 전 암호화폐를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의 코박이나 토큰뱅크 등의 플랫폼이 유명했는데, 최근에는 암호화폐 거래소들도 토큰판매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네와 업사이드가 대표적이다.

최근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들의 시세가 하락하고, 거래량도 축소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오히려 토큰판매 플랫폼에는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일반 암호화폐 거래소와 달리 플랫폼이 프로젝트를 한번 검증했다는 신뢰가 있고, 초기 투자 시 보너스 암호화폐를 더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유인책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상장 전 토큰을 구매한다는 점에서 투자손실에 대한 우려 등 투자자 유의점들도 동시에 존재한다.

■업사이드-코인베네 등 암호화폐 거래소도 토큰판매 시작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네와 업사이드가 토큰판매 서비스를 시작하며 토큰판매 플랫폼 경쟁에 가세했다. 업사이드는 교육과 연계한 암호화폐인 ‘MP코인’을 판매했고, 코인베네는 스포츠 예측 암호화폐인 ‘랭킹볼코인(RGB)’과 공급망 관리 암호화폐인 ‘템코’ 등을 판매했다.

파이낸셜뉴스

미탭스플러스의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업사이드가 암호화폐 거래소 업사이드를 통해 교육 기반 암호화폐 'MP코인'을 오는 17일까지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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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페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수수료 수익 외에 다른 수익모델을 고민하던 거래소들이 토큰판매 플랫폼을 새로운 수익모델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암호화폐 거래소에 가입할때 신원확인(KYC)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불편도 줄일 수 있어 토큰판매가 상대적으로 편리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거래소와 같은 플랫폼이 프로젝트를 한번 검증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플랫폼들은 암호화폐 판매를 진행하면서 투자자들이 알아야 할 프로젝트 정보와 백서 등을 공지한다. ‘묻지마 투자’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플랫폼이 한번 검증, 보너스 암호화폐 ‘매력적’

게다가 토큰판매 플랫폼을 통해 암호화폐를 구입할 경우 대부분 보너스 암호화폐를 제공한다. 구매한 수량의 5%, 혹은 10% 정도를 더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프로젝트의 초기 투자자에 대한 보상 개념이다.

이처럼 토큰판매 플랫폼이 늘어나면서, 플랫폼 간 우수 프로젝트 유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우수한 프로젝트를 유치해 투자자들에게 소개해야 투자자들의 참여도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일찌감치 토큰판매 시장에 진입한 코박의 경우 왓챠의 리버스 ICO로 잘 알려진 콘텐츠프로토콜과 배틀코믹스의 리버스 ICO인 픽션네트워크 등의 토큰판매를 진행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콘텐츠프로토콜의 경우 코박 토큰판매 이후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 상장까지 진행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빠른 현금화 어렵고, 손실 가능성도 높아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토큰판매 플랫폼을 통해 암호화폐를 구매할 경우, 바로 되팔 수 없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구매한 암호화폐가 거래소 등에 상장될때까지 기다려야 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상장 이후 구매 가격보다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초기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향후 개발지연이나 상장지연 등에 대한 위험도 높다. 보너스 암호화폐의 경우 일정기간 판매할 수 없는 보호기간(락업)이 설정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사전에 잘 확인해둘 필요가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결국 투자자들이 사전에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를 잘 확인한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토픈판매 플랫폼에서 프로젝트를 한번 검증했다고 해서 투자 이후 가격변동까지 보장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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