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50505663 0512019021050505663 01 0103001 5.18.30-RELEASE 51 뉴스1 0

특별법도 통과됐지만…때 아닌 '5·18' 논란 빠진 국회

글자크기

한국당 제외 여야 4당, 한국당 의원 징계 추진

한국당, 긴급 진화 나섰지만 미묘한 입장차

뉴스1

지만원씨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 지만원씨가 '5.18 북한군 개입 여부 중심으로'란 주제로 발표를 했다. 2019.2.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국회가 때 아닌 '5·18'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2월 국회에서 '5·18 진상규명 특별법'이 통과된 지 1년만이다.

발단은 지난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라는 행사였다. 이날 공청회는 자유한국당 소속 김진태·이종명 의원이 주최했다. 김순례 의원을 비롯한 한국당 의원들도 참석했다.

논란은 공청회 개최 여부가 알려짐과 동시에 시작됐다. 부제가 '북한군 개입 여부를 중심으로'였던 데다, 5·18 민주화운동에 북한군이 개입했다고 주장하는 극우인사 지만원씨가 초청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공청회에서 나온 한국당 의원들의 발언이 논란에 더욱 불을 지폈다.

김진태 의원은 영상축사를 통해 "5·18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우파가 물러서면 안 된다"고 했으며, 이종명 의원은 "5·18 사태가 발생하고 나서 5·18 폭동이라고 했다. 이후 20년 후 민주화운동으로 변질됐다.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에 폭동이 민주화운동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리에 함께 한 김순례 의원 역시 축사를 통해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이 한강의 기적으로 일궈낸 자유 대한민국의 역사에 종북 좌파들이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내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광주의 원혼을 모독했다면서 행사에 관여된 한국당 의원들의 출당을 요구했고, 바른미래당은 "배설에 가까운 망언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민주평화당 역시 "(한국당이) 5·18 광주학살 원흉인 전두환을 영웅시하고 그 후예임을 스스로 인정한 행사를 치렀다"고 했으며, 정의당은 "난동의 멍석을 깔아 준 한국당에게 이제 국민들의 멍석말이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뉴스1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2.1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논란을 바라보는 한국당의 속내는 복잡하기만 하다. 공청회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지면서 지도부들이 긴급히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지도부 사이에서도 미묘한 입장차가 보인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5·18은 광주 시민만의 아픔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아픔으로 정치권만큼은 그 역사적 정신을 존중하는 게 국민통합 차원에서 옳은 일"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어떤 논란이 우리 당을 과거의 프레임에 옭아매거나, 그로 인해 보수통합이 저해되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당원 동지 여러분들의 지혜로운 판단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전날(9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일부 의원들의 발언은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며, 한국당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높이 평가한다"고 일축했다.

다만 나 원내대표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은 존재할 수 있으나 정치권이 오히려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고 조장하는 것은 삼가야 할 것"이라며 해석의 여지는 남겼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이르면 오는 11일부터 이들 한국당 의원에 대한 본격적인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평화당은 이날 긴급최고위를 열고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의 윤리위 제소를 추진하기로 했고, 정의당도 이들 의원에 대한 윤리위 제소의 뜻을 밝혔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열린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범죄적 망언을 한 한국당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해서 가장 강력한 징계 조치를 취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가장 강력한 징계 조치'에 대해 "당연히 제명도 포함한다"고 부연했다.

뉴스1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2019.2.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esang222@news1.kr

[© 뉴스1코리아( 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