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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강신철 게임협회장, 수장 자리 수성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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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이슈들이 산적한 게임 업계를 대변하는 자리인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의 임기가 이달 종료 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게임협회는 오는 21일 총회를 열어 차기 협회장을 선출한다. 이번 총회에서 강신철 협회장의 연임여부가 결정된다. 게임협회장의 임기는 2년으로 이번에 강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게 되면 3연임을 하게 된다. 지금까지 게임협회장이 3연임을 한 전례는 없다.

강 회장은 지난 2015년 한국 인터넷 디지털 엔터테인먼트협회(K-IDEA) 시절 협회장으로 추대됐다. 당시 강 회장은 기존 회장 중 처음으로 상근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게임협회장직을 수행했던 인사들은 모두 현직 대표 또는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을 역임하던터라 업무집중도가 낮았다. 첫번째 협회장은 김범수 NHN 글로벌 대표가 맡았고 이후 김영만 한빛소프트 대표, 권준모 넥슨 대표, 김정호 NHN 한게임 대표, 김기영 한빛소프트 대표, 최관호 네오위즈 COO 등이 자리를 거쳤다.

이후 지난 2013년께 게임산업에 대한 규제와 비판이 높아지면서 처음으로 업계출신이 아닌 정치권 출신인 남경필 의원이 협회장직에 추대된 바 있다.

지난 2015년 4월 제7대 협회장으로 취임한 후 2017년 2월 연임이 결정돼 지금까지 만 4년간 게임업계를 이끌어온 강 회장은 게임업체들을 원만하게 이끌어왔고 연례행사인 지스타를 꾸준히 발전시켜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 회장이 업계 출신이기 때문에 각 사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도 문제 없이 무난하게 회장직을 수행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강 회장은 1999년을 넥슨에 입사한 것을 시작으로 게임업계에 20년간 종사해온 게임 전문가다.

업계에서는 강 협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만 좀 더 강한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게임업계는 현재 성장세 둔화를 겪고 있으며 맏형 넥슨이 매물로 나오면서 향후 업계 지형도가 크게 변화할 전망이다. 또 셧다운제를 폐지해야 하는 막중한 업무를 수행해야 하고 확률형 아이템 규제 추가 도입도 막아야 하는 상황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상반기 중 게임중독의 질병 코드 지정을 추진 중인 가운데 국내에서는 이에 대한 대응책도 마련해야 한다.

상근회장직이라는 자리의 특성상 일반 기업에서 마땅히 적임자가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메이저 기업에서는 회장직을 맡겠다고 나서는 기업이 없는데다 중견 게임업체들이 회장사를 맡으면 현실적으로 대형 회원사를 아우르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게임산업의 위상을 높여야할 뿐 아니라 규제에 대해 세부적인 대응이 필요한 때"라며 "특정 기업에 얽매인 위치가 아닌 만큼 신임 회장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업계를 제대로 이끌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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