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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호남 패싱, 5·18 왜곡" 광주·전남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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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합동연설회 장소 호남 배제

국회서 '5·18민주화운동 왜곡' 공청회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자유한국당이 당 대표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 장소에 광주·전남·전북 등 호남을 제외하고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하는 공청회를 개최한 데 대해 지역사회가 반발하고 있다.

10일 자유한국당 광주시당에 따르면 오는 27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앞서 합동연설회를 전국 4개 권역에서 개최한다.

오는 14일 대전에서 충청권과 호남권 합동연설회가 열리고 18일은 대구·경북권, 21일은 부산·울산·경남권(제주 포함), 22일은 서울·인천·경기권(강원 포함) 연설회를 진행한다.

자유한국당은 당원이 많은 영남과 수도권, 충청지역 민심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전당대회 날짜를 27일로 확정한 상황에서 설 연휴가 끼어있는 데다 23일 모바일투표와 24일 현장투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합동연설회 장소를 확대하기 어렵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제1야당으로 전국 정당을 표방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전당대회 일정을 촉박하게 잡고 특정 지역에서만 합동연설회를 하는 것은 호남과 강원, 제주지역 당원들에게 상대적 소외감을 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보수결집을 위해 지역 갈라치기로 영호남 갈등이나 호남대 비호남 대립구도를 만들고 사회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는 당원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인 만큼 호남은 다른 지역보다 당원 수가 적어 합동연설회가 열리지 않게됐다"며 "호남 소외에 대한 서운함은 이해하지만 일정이 촉박해 불가피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 의원이 지난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지만원씨가 발표자로 나선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를 개최한 것을 두고도 지역사회가 분노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광주시당과 같은 당 주승용 국회부의장(전남 여수을)은 논평을 내고 "자유한국당이 지만원을 선두 삼아 국회까지 와서 이런 공청회를 연다고 하는 것은 국회는 물론 광주민주화운동과 광주영령, 유가족 모두를 모독하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바른미래당은 "이번 공청회 주최자나 발표자 모두 괴물 같은 존재가 아닐 수 없다"며 "자유한국당의 5·18폄훼, 궤변, 선동, 왜곡과 진상규명 훼방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용섭 광주시장도 논평을 내고 "끊임없이 가짜뉴스를 퍼트리며 역사왜곡을 일삼는 지만원이 또 다시 '5·18은 북한 특수군들이 일으킨 게릴라 전쟁'이라고 주장했고, 자유한국당 일부 국회의원은 '5·18폭동이 민주화운동으로 변질됐고, 5·18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이 세금을 축내고 있다'는 등 차마 입에 담을 수 조차 없는 망언을 했다"고 규탄했다.

이 시장은 "이런 해괴하고 허무맹랑한 거짓들을 의도적으로 유포시킨 공청회를 방치한 자유한국당에도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오월의 역사를 바로 세우는 것이 시대정신이고 국민의 명령이며 국회와 국회의원들의 책무다"고 지적했다.

민주평화당 최경환 의원(광주 북구을)은 "자유한국당에 공청회 취소를 촉구했음에도 강행한 것에 대해 황당하고 경악스럽다"며 "자유한국당의 5·18 왜곡과 진상규명 방해 행위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광주시민과 5월단체는 분노하고 있다"며 "이런 시도가 정녕 나경원 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의 뜻인지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은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5·18 진상규명 공청회'와 관련, "5·18은 광주 시민만의 아픔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아픔으로 정치권 만큼은 그 역사적 정신을 존중하는 게 국민통합 차원에서 옳은 일"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4·19든 5·18이든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둔 자유롭고 활발한 논쟁과 이를 위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역사적 사실을 규명하는 작업도 필요하다"면서도 "다만 이미 역사적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부분에 대한 끝없는 의혹제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mdhnew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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