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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넷마블 컨소시엄, 넥슨 인수 후 상장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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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리캡→상장→매각

MBK 투자회수 주요 패턴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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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토종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가 넷마블과 세계 최대 게임업체 중국 텐센트의 넥슨 인수전에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하면서 인수 이후 넥슨의 국내 상장 가능성이 높아졌다. 10조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인수자금 상당 부분을 MBK파트너스가 대는 만큼 향후 투자 회수를 위해서는 상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MBK는 재무적 투자자(FI)로서 넥슨의 지주회사 NXC의 인수자금 대부분을 댈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넥슨을 비롯한 계열사의 가치를 반영하면 인수규모가 10조원에 달하는 만큼 투자자금 회수를 위해서 향후 증시에 NXC를 상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대표는 올해 초 NXC 지분 98.64%를 매각 대상에 올렸다. NXC는 시가총액 1조5000억엔(15조원)인 넥슨 재팬의 지분 47.98%를 가지고 있다.

앞서 MBK가 기업을 인수한 뒤 투자원금과 이익을 회수하는 과정을 들여다보면 NXC의 상장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MBK는 지난 2013년 네덜란드 계 금융사 ING로부터 1조8000억원에 ING생명(현 오렌지라이프)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지난해 신한금융지주에 재매각하는 과정에서 ING생명을 지난 2017년 상장했다. 상장 이후 지분 40.85%를 매각해 1조 1055억원을 회수하고 지난해 4월에는 주식을 담보로 자본재조정(리캡)을 실시해 인수금융을 모두 상환했다. 신한금융지주에 매각한 지분 59.15%의 매각 대금 2조3000억원은 고스란히 순수익으로 남았다.

코웨이 매각 과정 역시 인수기업의 상장 여부가 관건이 됐다. MBK는 웅진그룹과의 코웨이 재매각 협상 중인 지난해 9월 코웨이 지분 5%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를 통해 각국 국부펀드 등 기관투자자에 매각해 3100억원대의 자금을 회수했다. MBK파트너스는 이 자금을 인수금융 상환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호연기자/why37@heraldco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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