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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김진태 "북미정상회담 날짜, 우연 아냐...한국당 전당대회 초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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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2차 북미정상회담으로 예정된 날짜(27~28일)가 오는 27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날짜와 겹친 것에 대해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초치기 의도가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7일 오후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한국당 전당대회 날짜 연기 주장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작년에도 지방선거 하루 전날 회담하더니 이번에는 2차 회담이 우리 야당 전당대회 바로 그날이다. 이건 우연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 문재인이 공동으로 ‘이날 하는 건 어떻겠습니까?’ 이것을 아마 안을 냈을 것”이라 추측하며 “중요한 일을 하면서 야당을 그렇게 물타기를 하려고 했다는 게 문제고, 또 하나의 문제는 미국에서 아무런 생각이 없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 “부끄러운 일이지만, 우리가 제대로 된 야당을 만들어서 미국에 가서도 목소리를 내고, 대한민국에도 꼭 집권세력만 있는 게 아니라 반대하는 당도 있다는 것을 분명히 일깨워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해석에 진행자가 “문재인 정부의 외교능력을 너무 높게 평가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자 김 의원은 “그럴 때는 뛰어난 것 같다. 제가 작년만 해도 우연히 이렇게 된 게 아닌가 했는데, 두 번 당하고도 그런 생각을 안 하면 그건 바보”라며 같은 입장을 고수했다.

이는 2차 북미정상회담 날짜 선정을 둘러싼 ‘음모론’이라는 반대측 지적에는 “지금 집권여당이 하는 것에 비하면 음모라고까지 할 것도 아니고, 그냥 초치기, 물을 확 끼얹으려고 하는 그런 의도는 적어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당 전당대회 일정에 대해 당권주자 4인은 “2주 이상 연기해야 한다”는 합의 입장을 7일 저녁 밝혔다. 이날 당권주자인 심재철, 안상수, 정우택, 주호영 의원은 합의문을 내고, 전당대회 일정을 연기하고 경선룰을 변경해달라고 당에 요청했다.

4인은 당초 정해진 일정에 따르면 “절차상 당사자인 후보들 입장이 사전에 반영되기 어렵고, 비슷한 날짜에 2차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날 당권주자 4인의 입장은 8일 당 선관부위원장인 김석기 의원이 국회에서 출마 대리인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에서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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