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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넷마블, 넥슨 인수전 본격 행보…10조원 마련 위해 컨소시엄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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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넥슨 인수전 참여 의사를 밝힌 넷마블이 인수를 위한 준비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세계 최대 게임 업체인 텐센트,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 등과 손을 잡은 것이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텐센트,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텐센트는 2016년 핀란드의 모바일 게임 개발사인 슈퍼셀을 10조 원에 사들인 세계 게임 시장의 큰손. 넥슨 게임의 중국 배급도 책임지고 있어 그동안 넥슨 인수 후보로 손꼽히던 곳이다. 여기에 김병주 회장이 이끄는 MBK파트너스는 운용자산이 약 17조 원에 이르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PEF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MBK파트너스 등 토종 자본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고 중국 텐센트는 소수 지분을 갖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경영권은 넥슨의 경쟁사였던 넷마블이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넷마블은 “넥슨은 한국의 주요 자산이다. 국내 자본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형성해 인수전에 참여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카카오가 “넥슨 인수를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직후의 일이었다. 이번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넷마블은 올해 초 김정주 넥슨 창업주가 내놓은 NXC(넥슨 지주회사) 지분 전량의 가장 강력한 인수 후보로 떠올랐다.

김재형 monami@donga.com·지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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