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텐센트,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넥슨 인수전에 뛰어들기로 확정했다. 넷마블과 텐센트는 경영권을 책임지는 전략적투자자(SI)로 나서고, MBK파트너스는 재무적투자자(FI)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딜 규모가 최대 1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자금 구조는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텐센트가 대규모 자금 투입에 회의적이라 인수 자금의 상당 부분은 MBK파트너스가 댈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중국 정부가 대규모 해외 투자에 부정적이라 텐센트 또한 적극적으로 뛰어들지는 않는 분위기"라고 했다. 넷마블 또한 보유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지난해 3분기말 기준 1조6500억원에 그친다.
넷마블이 넥슨 인수에 성공하면 단숨에 글로벌 톱10에 들게 된다. 지난해 넷마블과 넥슨은 각각 2조원과 2조7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두 회사를 합하면 매출 4조7000억원대로 미국 EA(일렉트로닉아츠)에 이은 9위에 올라선다. 전 세계 게임 업체 1~2위는 중국 텐센트(게임 부문 매출 약 20조원)와 일본 소니(약 11조원)다.
한편 넷마블과 함께 넥슨 인수 의사를 밝힌 카카오(035720)는 다른 해외 투자자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재만 기자(hoonp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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