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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뜨거워진 넥슨 인수전, 좁혀진 시나리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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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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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국내 게임사 연합 가능성

-카카오-넷마블 전면에 앞세워 텐센트 자금 유입 관측도

-소프트뱅크, 시드니, 텐센트 등 한-미-일-중 참여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카카오에 이어 넷마블도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넥슨 인수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넥슨의 새 주인 자리를 놓고, 인수 후보 시나리오도 점차 압축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국내 게임사들이 연합해 넷마블 컨소시엄을 이룰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컨소시엄 참여 기업으로는 엔씨소프트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엔씨소프트는 자본 여력을 갖춘데다, 넷마블과 지분 스와프로 경영구조의 이해관계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다.

두 회사는 지난 2015년 전략적 제휴를 맺고 서로의 지분을 넘겨주는 지분 스와프를 체결했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엔씨소프트는 넷마블의 지분 6.85%를 확보하면서 4대 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넷마블도 엔씨소프트의 지분 8.89%를 보유한 3대 주주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 회장은 “엔씨소프트는 자본력이 뒷받침 되고 넥슨 인수를 통해 게임 지적재산권(IP)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넷마블에 이어 엔씨소프트도 넥슨 인수에 관심을 가질 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컨소시엄 참여 후보로 거론되는 또 다른 곳은 크래프톤이다. 넥슨 인수에 관심을 표명한 카카오와 넷마블은 공통적으로 중국 텐센트가 일정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는 6.7%, 넷마블은 17.66%의 지분을 텐센트가 가지고 있다. 이번 인수전 참여가 텐센트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면, 텐센트가 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크래프톤도 직ㆍ간접적으로 인수전에 참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은 “현재로써는 인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향후 검토 가능성을 열어뒀다.

카카오와 넷마블이 한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렇게 되면 텐센트가 국내 투자회사에 자금을 실어 우회적으로 인수에 참여하는 모양새“라며 ”사실상 텐센트가 인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텐센트를 비롯해 일본 소프트뱅크, MBK파트너스, KKR 등 글로벌 사모펀드(PEF), 미국 디즈니, 일렉트로닉아츠(EA) 등이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박세정기자/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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