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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화원으로, 귤 공장으로…제주 난민들, 그들이 사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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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뉴스토리] 제주 난민, 그들은 지금 어디에?

지난해 제주에 예멘 난민들이 대거 입국하면서 사회적 관심이 뜨거웠다.

법무부는 지난해 세 차례 심사를 거쳐 예멘 난민 신청자 484명 중 2명에 대해서만 난민으로 인정하고, 412명에 대해선 인도적 체류허가를 결정했다. 출도 제한이 풀리면서 이들 대부분은 일자리를 찾아 전국 각지로 흩어졌다.

그들은 지금 어디에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

지난해 4월 혈혈단신으로 제주에 온 나질라 씨는 인도적 체류허가를 받고 전남에 있는 조선소에서 선박 도색 작업을 했다. 일자리가 필요해서 험한 일도 마다하지 않았지만 선박 위에서 페인트칠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고소공포증으로 일을 포기하고 제주로 다시 돌아와 화원에서 일을 배우고 있다.

나질라 씨는 한국인들의 반감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폭탄 세례가 쏟아지는 고국으로 당장 돌아갈 수는 없다. 그녀는 고향땅 예멘이 하루빨리 평화를 찾아, 흩어진 가족들을 만나고 싶다.

난민으로 인정받으면 직종 제한 없이 취업할 수 있다. 고용주가 법대로 한다면 4대 보험 가입도 가능하다.

하지만 인도적 체류허가를 받은 무하마드 씨는 사정이 다르다. 그는 귤 공장에서 석 달째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보니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한다. 가슴 통증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지만 가까운 동네 병원도 가기 어려운 상황이다. 두 살 난 어린 아들이 아플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두려움이 앞선다.

지난해 제주 난민 사태가 터진 이후 우리 사회에서도 더는 미룰 수 없는 사회적 문제로 등장한 난민 이슈 특히 인도적 체류자에 대한 문제를 <뉴스토리>가 심층 취재했다.

(취재:박병일/스크립터:양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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