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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도 넥슨 인수전 참여 공식화..게임업계 공룡 탄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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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한달 전 최종 참여 결정..국내 컨소시엄 구성"

넷마블-넥슨, 모바일·PC온라인 게임 포트폴리오 갖춰

2월21일 인수후보 예비입찰..김정주 대표 선택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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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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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로 알려진 국내 1위 게임업체 넥슨 인수전에 넷마블(251270)이 가세했다. 카카오(035720)가 넥슨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지 이틀 만으로, 두 기업 모두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넷마블이 넥슨을 인수할 경우 기업 규모가 4조원을 넘어서며 두 배 이상 커지는 것은 물론, 모바일과 PC온라인을 아우르는 종합 게임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게 된다. 인기 게임IP(지식재산권)도 확보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넷마블, 넥슨 인수전 참여..왜?

넷마블은 31일 넥슨 인수와 관련해 “두 달 전부터 넥슨 인수를 검토했고, 한 달 전 최종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최근 투자은행(IB)과 게임업계에서 넷마블이 텐센트와 연합해 인수에 나설 것이란 소문이 돌던 터다.

넷마블은 “넥슨의 유무형 가치는 한국의 주요 자산이라고 생각한다”며 “해외 매각시 대한민국 게임업계 생태계 훼손과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바 넷마블은 국내 자본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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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이 넥슨 인수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데는 게임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IP 확보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넷마블은 모바일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만 해왔으나 최근에는 콘솔게임 개발로 발을 넓혔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평소 괜찮은 매물이 있다면 PC온라인 게임으로도 영역을 넓힐 생각이 있음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넷마블이 가장 인기있는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과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등의 로열티를 엔씨소프트(036570)에 적잖게 지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넥슨 인수는 강력한 PC온라인 IP 확보 차원으로도 해석된다. 넷마블이 지난 2년간 엔씨에 지급한 리니지 IP 로열티만 약 1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넷마블의 인수 성공은 모바일 게임에 유난히 취약한 넥슨에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넥슨은 서든어택과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인기 PC온라인 게임을 다수 보유하고 있지만 모바일에서만큼은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넥슨이 출시한 모바일 게임 가운데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1위를 기록한 게임은 2015년에 선보인 ‘히트’가 유일하다.

다만 넷마블이 국내 자본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한다고 밝힌 만큼 그동안 알려졌던 텐센트와의 공동 컨소시엄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텐센트가 큰 의지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넷마블 컨소시엄이 넥슨을 인수하게 될 경우 넷마블은 기업 규모를 두 배 이상 키워 사실상 현재 인터넷·포털업계 최선봉에 선 네이버를 뒤쫓게 된다. 2017년을 기준으로 넷마블은 연매출 2조4248억원을 달성했고, 넥슨은 2조2987억원(엔화 2349억2900만엔)을 기록했다. 2018년의 경우 넷마블은 2조733억원, 넥슨은 2조6348억원(2576억엔)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2017년 매출액 4조6785억원, 2018년 매출액 5조5869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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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혁 넷마블 의장. 넷마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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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열되는 인수전..김정주 대표의 선택은

넥슨 인수전에 국내외에서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정주 NXC 대표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된다. 넥슨은 현재 EA(일렉트로닉아츠)와 블리자드, 삼성전자(005930) 등에 투자설명서(IM)를 발송했으며, 2월21일이 넥슨 인수후보 예비입찰일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NXC는 김 대표가 앞서 발표한 내용 외에는 할 말이 없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지난 4일 “넥슨을 세계에서 더욱 경쟁력있는 회사로 만드는 데 뒷받침이 되는 여러 방안을 놓고 숙고 중”이라면서 “방안이 구체적으로 정돈되는 대로 알려드리도록 하겠다. 그때까지 양해해달라”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와 넷마블이 공동으로 한 컨소시엄에 참가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양측 모두 가용자금이 많지 않은 만큼 재무적 투자자(FI)의 참여가 필수적인데, 경영을 주도하고 싶어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 카카오의 최대 가용자금은 약 1조2000억원, 넷마블의 가용자금은 3분기 기준 약 1조65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과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친분 관계는 변수가 될 수 있다. 양측이 국내 게임업계의 생태계 보존 등 대의를 내세워 합의하는 경우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특이점은 텐센트가 넷마블 지분 17.7%, 카카오 지분 6.7%를 보유하고 있어 어느 쪽이 인수하든 텐센트에는 긍정적이다.

업계에서는 다만 김정주 대표가 넷마블 매각을 진행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과거 넷마블이 서든어택 퍼블리싱 계약을 앞두고 막판에 넥슨에 빼앗긴 전례나, 넥슨과 엔씨의 경영권 분쟁시 넷마블이 백기사로 나선 점 등이 감정적인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넥슨 인수전은 지난 3일 창업자인 김정주 NXC 대표가 넥슨 지주사인 NXC 지분 전량인 98.64%를 매물로 내놨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가시화됐다. 넥슨의 지배구조는 김정주 대표와 부인인 유정현 감사, 개인회사인 와이즈키즈가 NXC 지분 98.64%를 갖고 있고, NXC가 일본에 상장된 넥슨 재팬 지분 47.98%를, 넥슨 재팬이 넥슨 코리아 지분 100%를 갖고있는 형태로 구성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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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주 NXC 대표. NX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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