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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카카오 이어 넷마블 가세..넥슨 인수전 '가열'(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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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한달 전 최종 참여 결정..컨소시엄 구성"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국내 1위 게임업체 넥슨을 둘러싼 인수전이 점차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처음 넥슨 지주사인 NXC 지분이 시장에 나왔다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만 해도 중국 텐센트 정도가 거론됐으나, 카카오(035720)와 넷마블(251270) 등 국내 주요 IT기업들도 인수 의향을 밝히고 나섰다.

이데일리

31일 넷마블은 넥슨 인수와 관련해 “두 달 전부터 넥슨 인수를 검토했고 한 달 전 최종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넷마블은 “넥슨의 유무형 가치는 한국의 주요 자산이라고 생각한다”며 “해외 매각시 대한민국 게임업계 생태계 훼손과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바 넷마블은 국내 자본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넥슨 매각은 지난 3일 창업자인 김정주 NXC 대표가 넥슨 지주사인 NXC 지분 전량인 98.64%를 매물로 내놨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처음 가시화됐다. 넥슨은 EA(일렉트로닉아츠)와 블리자드, 삼성전자(005930) 등에 투자설명서(IM)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주 NXC 대표는 지난 4일 “넥슨을 세계에서 더욱 경쟁력있는 회사로 만드는 데 뒷받침이 되는 여러 방안을 놓고 숙고 중”이라면서 “방안이 구체적으로 정돈되는 대로 알려드리도록 하겠다. 그때까지 양해해달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넥슨은 ‘메이플 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등 인기 게임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009년부터 2016년까지 매출 기준 게임업계 1위를 유지해왔다. 던전앤파이터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지난 2017년 첫 2조 매출을 넘어섰고, 매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는 카카오와 넷마블이 넥슨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했다. 카카오는 지난 29일 “다각도로 넥슨 인수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며, 자금력으로 볼 때 특정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과 카카오가 같은 컨소시엄에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텐센트는 넷마블 지분 17.7%, 카카오 지분 6.7%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이 컨소시엄을 결성해 인수에 성공할 경우 간접적인 이득을 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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