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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넥슨 인수전 뛰어든 넷마블…국내·해외 합종연횡 시작되나(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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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넷마블 "국내 자본 컨소시엄으로 인수 참여" 공식화…"국내 기업 인수시 시너지 클 듯"]

넷마블이 넥슨 인수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카카오도 넥슨 인수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타진 중이다. 업계에선 어떤 형태로든 카카오도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사모펀드와 텐센트, 월트 디즈니 등 해외기업 위주로 인수전이 펼쳐질 것이란 당초 예상을 벗어나 국내-해외 자본기업 넥슨 인수전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넷마블은 31일 "두달 전부터 넥슨 인수를 검토해왔고, 넥슨 인수전에 최종 참여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넷마블측은 "넥슨의 유무형 가치가 한국의 주요 자산인만큼, 해외 매각시 게임업계 생태계 훼손과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며 인수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넷마블 입장에선 넥슨의 다양한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해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할 수 있고 글로벌 게임 사업 전략에도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넷마블은 국내 자본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선 중국 텐센트와 연대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카카오도 넥슨 인수전 참여 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인수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넷마블과 카카오측이 넥슨을 인수할 경우 시너지가 클 것으로 분석이 나오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넥슨이 국내 게임산업에 차지하는 높은 시장점유율과 영향력을 감안할 때 국내기업들과의 시너지가 충분히 날 수 있다"고 밝혔다. 넥슨이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IP를 활용하고, 넥슨의 현금창출 능력을 결합할 경우 각자의 게임사업에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얘기다. 카카오의 경우에도 카카오게임즈가 캐주얼 게임 개발과 운영에 장점을 보유하고 있어, 넥슨의 캐주얼 게임 라인업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넷마블이나 카카오가 넥슨을 인수하더라도 텐센트의 입김이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시했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공교롭게 넷마블 지분 17.7%, 카카오 지분 6.7%를 텐센트가 보유하고 있어 누가 넥슨을 인수하더라도 (텐센트가) 넥슨을 간접적으로 지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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