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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연초부터 뜨거운 M&A전] '10조 넥슨' 인수전 뛰어든 카카오… 사모펀드 TPG와 손잡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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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수 부담에 합종연횡 예상
삼성전자도 검토 내달 예비입찰


카카오가 넥슨 인수전에 참여를 검토하면서 사모펀드(PE)와 합종연횡이 예상된다. 카카오와 우호적 관계를 이어온 TPG(텍사스퍼시픽그룹)를 유력 후보로 꼽는 분위기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넥슨 인수전 참여를 놓고 내부검토를 벌이고 있다. 글로벌 사모펀드인 미국계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 칼라일, 블랙스톤, 힐하우스를 비롯해 중국 게임업체 텐센트도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눈치를 보던 국내 전략적 투자자(SI)급 원매자들도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카카오에 이어 삼성전자도 넥슨 인수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인수 규모가 10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딜이어서 원매자가 단독으로 추진하기는 만만치 않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카카오 역시 단독 참여보다 글로벌 PE와 손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는 현금성 자산이 연결기준으로 1조2000억원대에 불과하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카카오가 PE와 손잡을 경우 그동안 우호적 관계를 이어 온 TPG가 1순위로 꼽힌다"며 "실제 TPG도 인수전 참여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TPG 측이 미국에 있는 매각주관사를 방문한 것으로 안다. 글로벌 PE들도 단독으로 뛰어들기보다는 SI급 투자자를 찾아야 하는 형편"이라며 "두 회사의 컨소시엄은 충분히 업계에서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3대 PE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TPG는 지난 2017년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에 5000억원을 투자하며 우호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한편 넥슨 예비입찰은 오는 2월 말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은 도이치증권 뉴욕 오피스와 모간스탠리 멘로파크 오피스가 담당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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