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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카카오, 넥슨 인수 '만지작'…"가능성 열어두고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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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국내 자본 중심의 컨소시엄 구성 기대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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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그룹이 게임회사 넥슨 인수전 참여를 검토 중이다. 중국 게임업체 텐센트를 비롯해 글로벌 사모펀드가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국내 자본 중심의 컨소시엄 구성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나온다.

29일 투자금융(IB)업계와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넥슨 인수전 참여 여부를 두고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인수자문사를 선정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내부적으로 인수 가능성 등을 열어두고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카카오의 넥슨 인수 가능성이 나오면서 업계에서는 해외 매각 시 게임업계에 미칠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최근 거물급 해외 인수 후보자가 거론되면서 국내 게임 업계의 해외 종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런 상황에서 카카오가 넥슨 인수전에 본격적으로 나설 경우 국내 게임 및 다른 IT업체들이 전략적 파트너로 나서 국내 자본을 중심으로 인수금융단이 꾸려질 수도 있다.

한편으로는 카카오가 넥슨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텐센트와 카카오의 지분 관계 정리가 선행돼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텐센트는 카카오와 국내 게임업체 넷마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넥슨 인수전에서 글로벌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한 재무적 투자자(FI)가 먼저 예비입찰에 뛰어든 후 카카오와 중국 텐센트, 미국 디즈니·일렉트로닉아츠(EA) 등 SI와 손잡는 다양한 시나리오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넥슨 지주회사 NXC 지분(67.49%)과 부인 유정현 NXC 감사 지분(29.43%), 김 대표의 개인회사 와이즈키즈의 지분(지분 1.72%)을 매물로 내놨다. 시장에서는 넥슨의 지분가치가 1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본 증시 공개매수(tender-offer) 조항 때문에 인수대금이 최대 13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도 나온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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