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인터뷰②]'대장금' 이열음 "이민혁처럼 자상한 남자가 좋다"

[헤럴드POP=고명진 기자](팝인터뷰①에 이어)

망가지는 게 두렵지 않았다는 이열음은 "제가 진미를 애매하게 연기하면 스스로 어색해질 것 같았다. 그래서 제가 더 내려놓고 다 해버리고 나니까 진미랑 정이 더 들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애정이 더 큰걸까. 아직 진미와 완전히 헤어지지 못했다는 이열음. 그는 "촬영 마지막 날, 신기하게도 눈물이 안 났다. 그래서 훈훈하게 끝나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돌아가는 차 안에서 호자 오열했다. 눈물이 폭포처럼 나왔다.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진미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들이 스쳐 지나갔다. 그 순간 끝이라는 게 실감이 나서 눈물이 난게 아닐까"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극중 한진미는 민혁(이민혁 분)과 러브라인을 이루며 달달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이열음에게 실제로도 민혁과 같은 스타일을 좋아하냐고 묻자 "너무 좋다. 극중 민혁이가 엄청 자상하다. 제 원래 이상형이 자상한 사람"이라며 "실제로도 민혁 오빠는 자상하다. 되게 많이 챙겨주신다"라고 밝혔다.

이열음은 너무나 아꼈던 작품이기에 '대장금이 보고있다'가 방영 내내 보여줬던 1%대의 시청률이 아쉽다며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그는 "너무 아쉬웠다. 정말 작가님들이 쓰시는 대본을 보면 끝까지 잘 써주셨다. 모든 캐릭터들이 다 살 수 있게 포인트들을 만들어주셨다"라고 말했다.

"재밌게 많이 봐주셨으면 좋았을텐데 방영 시간이 워낙 늦기도 해서 시청률이 아쉬웠다. 그래도 작가님, 감독님, 스태프들 끝까지 열심히 하시는 거 보고 아쉬운 건 중요하지 않게 됐고, 끝까지 재밌게 할 수 있었다"

한진미를 떠나보내고 새로운 역을 탐색 중인 이열음. 다음에는 어떤 역할을 해보고 싶냐고 물었다.

"원래는 밝은 캐릭터 하면 어두운 캐릭터를 하고 싶고, 어두운 캐릭터를 하면 다음은 밝은 캐릭터를 하고 싶고 그렇지 않냐. 그런데 저는 진미랑 비슷한 캐릭터를 또 해도 좋고, 호러물도 해보고 싶고, 아픔이 있는 캐릭터도 해보고 싶고. 지금 제 나이에 맞는 캐릭터는 다 해보고 싶다"

pop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