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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대장금이 보고 있다' 어중간한 먹방극…0.7% 시청률로 종영[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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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대장금을 소재로 야심 차게 출발한 먹방예능 드라마 ‘대장금이 보고 있다’가 호응을 받지 못하고 막을 내렸다.

24일 MBC 예능드라마 ‘대장금이 보고 있다’가 종영했다. 사랑에 빠진 복승아(유리 분)와 한산해(신동욱)는 1년째 사내 비밀 연애 중이었다. 복승아는 일에서도 승승장구했다. 이달의 영업왕이 됐다. 두 사람은 빅뱅, 김고은, 정해인도 방문했다며 종로 낙원동의 식당을 찾았다. 소문난 미식가이자 고객 양동근과 함께 갓 지은 밥과 청국장을 맛봤다. 한산해는 복승아에게 3월에 결혼하자고 프러포즈했다. 회사에 알리려 한순간 이나영(정이랑), 원빈(김기리)가 결혼발표했다. 임신 3개월이라고 알려 주위를 충격에 빠뜨렸다.

한정식(김현준)과 한진미(이열음)는 쿡방 크리에이터와 라이징 스타 쌍둥이 남매로 휴먼다큐 ‘인간이 좋다’에 출연했다. 두 사람은 다정한 쌍둥이인 척 했다. 진미는 에이투비(비투비) 오성재(육성재)와 음악방송 MC가 돼 있었다. 민혁(이민혁)은 멤버들 앞에서 진미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진미는 더 이상 코피를 흘리지 않았다. 정식은 ‘쿡잼봇의 요리한수’라는 책을 발간하고 팬 사인회를 열었다. 사인을 받으러 온 여자(경리)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졌다. 이날의 요리로는 한진미의 띵조합 ‘쉿 아무도 몰래 카페요거트’, 한정식의 쿡잼봇인 겨울제철재료인 홍합과 찹쌀, 청주 등이 들어간 ‘밥밥띠라라 홍합’ 등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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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금이 보고 있다’는 대장금의 28대 후손이 존재한다는 설정에서 출발했다. 장남 한산해는 원산지, 재료의 성분, 비율까지 알아내는 절대 미각의 소유자다. 둘째 진미는 천리 밖 냄새부터 공기 속 미세먼지 지수까지 감지하는 절대 후각을 지녔다. 손만 닿으면 재료를 숙성시켜 최고의 맛을 내는 절대 손맛은 막내 한정식이 물려받았다. 세 사람은 화를 면하기 위해 매회 함께 모여 집밥을 먹었다. 마지막회에서 이는 미신으로 밝혀졌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하는 식사야말로 최고의 맛집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먹방 콘텐츠가 범람한 가운데 합류한 탓에 다른 먹방드라마와 차별화를 띄기는 어려웠다. 이에 초능력이라는 판타지를 섞은 소재를 내세워 독특하게 출발했다. 드라마에 예능 요소를 더한 점, 또 레시피와 음식의 조합을 알려주는 정보 등을 넣어 다른 재미를 주려 했다. 한번쯤 따라해볼 만한 편의점 음식도 색달랐다.

하지만 시청자를 끌어당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삼남매의 에피소드는 예상가능하게 흘러갔고, 먹방 역시 다른 드라마와 크게 다른 건 없었다. 다만 주제별로 다양한 음식을 보여줬는데, 레시피나 요리 과정 등 설명에 집중하기 보다는 맛 자체와 먹방에 집중하는 게 더 좋았을 듯했다. 스토리 역시 소소한 재미는 있으나, 예능드라마라고 하기에는 큰 웃음이 부족했다. 러브라인, 회사 생활, 먹방, 삼남매 이야기를 모두 담으려 한 탓에 오히려 어중간해졌다. 이렇다할 반향은 없었다. 줄곧 0%대에서 1%대의 시청률에 머물렀다. 마지막회는 0.6%, 0.7%를 기록했다.

주인공 신동욱은 이번 드라마에서 완벽해 보이지만 어딘지 코믹한 한산해 역할을 무리 없이 소화했다.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유리는 밝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부각했다. 본격적인 로맨스가 뒤늦게 발동이 걸려 케미가 더 발휘되지 못한 건 아쉽다. 정이랑 역시 김기리와 함께 코믹 열연을 펼쳤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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