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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팝업★]"염정아 '꽃' 발언, 성찰"…정우성, 논란도 배려로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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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배우 정우성 / 사진=서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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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정우성은 반박하지 않고 배려를 먼저 내세웠다.

24일 배우 정우성은 자신의 SNS를 통해 “여러분의 애정 어린 지적에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최근 영화 ‘증인’의 인터뷰에서 배우 염정아의 연기 활약을 언급하며 “‘꽃은 지지 않는다’는 걸 온몸으로 입증했다”고 말한 부분이 몇몇 누리꾼들에게 지적 받자 이를 직접 해명한 것.

글을 통해 정우성은 “표현한 사람의 의도와 상관없이 받아들인 대상이 불편한 마음을 느낀다면 그 표현은 지양되야 하고 사과를 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며 “개인적으로 이 기회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무의식적으로 쓰여지고 있는 차별적 표현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생각해보고 또 스스로를 돌아보고 성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뜻을 밝혔다.

또한 정우성은 글 말미에 “여러분의 좋은 가르침 다시 한 번 감사하고 여러분이 느끼신 불편한 마음에 깊은 유감과 사과의 마음 전합니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해당 표현이 여성을 외모적으로 평가한다는 몇몇 누리꾼들의 뜻과는 전혀 다른 뜻의 표현이었음에도 정우성은 반박하지 않았다. 변명하기보다 먼저 사과하고 깊게 해당 사안을 성찰하겠다고 뜻을 밝혔다.

물론, 이러한 사과 이후에 또 일각에서는 ‘정우성이 왜 사과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의견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정우성이 염정아를 두고 ‘꽃’이라고 표현한 것은 외모를 꽃에 비유한 것이 아닌 인격성과 배우로서의 활동 등 한 인간성으로 비유한 것뿐이라는 이유다. 그렇기에 해당 발언은 소위의 ‘여혐 발언’이 될 수 없다는 것이 또 다른 의견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정우성은 앞선 글에 “표현한 사람의 의도와 상관없이 받아들인 대상이 불편한 마음을 느낀다면 그 표현은 지양되야 하고 사과를 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라는 전제를 포함시켜뒀었다. 물론, 이러한 논리대로라면 ‘꽃’은 이제 더 이상 비유표현으로 사용할 수 없느냐라는 비판이 생겨날 수도 있다.

결국 이러한 계속되는 비판과 지적은 불편함에는 끝이 없다는 것을 표현해주는 증거다. 그렇기에 정우성은 해명보다 배려를 택했다. 우선적으로 논란을 회피하는 것이 아닌 과연 비판을 하는 의도가 무엇인지를 이해한다는 태도를 먼저 내보였다. 그렇기에 오히려 논란 이후 정우성의 태도를 두고 더욱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반박하지 않고 배려를 먼저 내세우는 일. 자신이 억울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 먼저 불편함을 느꼈을 상대를 생각하는 정우성의 진정한 ‘소신 행보’였다. 그래서일까. 많은 이들이 정우성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는 것이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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