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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軍, 日 초계기 위협비행 사진 공개…"기계는 거짓말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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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캠코더 촬영 영상 캡처, 레이더 정보 사진 등 5장

대공레이더로 고도 60m·거리 540m 근접비행 탐지

"레이더 정보 등 작전상 기밀, 영상 대신 사진 공개"

"日 초계기 근접위협비행 충분한 증거될 수 있을 것"

뉴시스

【서울=뉴시스】 국방부는 24일 오후 일본 P-3 초계기의 저고도 근접 위협 비행 모습과 당시 레이더에 탐지된 정보 등이 담긴 사진 5장을 공개했다. 일본 초계기가 고도 약 60m로 대조영함 우현을 통과하는 모습을 캠코더로 촬영한 영상을 캡처한 사진. (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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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군 당국이 전날 일본 해상초계기(P-3)가 대조영함 주변을 근접 위협 비행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에는 당시 일본 초계기의 비행 고도는 물론 함정과 거리 등에 관한 정보가 담겨 있어 일본이 발뺌하지 못할 결정적 증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24일 오후 일본 P-3 초계기의 저고도 근접 위협 비행 모습과 당시 레이더에 탐지된 정보 등이 담긴 사진 5장을 언론에 배포했다.

이날 공개한 사진은 전날 오후 2시1분 대조영함으로부터 7.6㎞ 떨어진 지점에서 접근하는 P-3 초계기를 열영상장비로 포착한 사진과 고도 약 60m로 대조영함 우현을 통과하는 초계기를 캠코더로 촬영한 영상을 캡처한 사진이다.

또 오후 2시3분 대조영함 약 540m 거리까지 근접 비행하는 모습을 열영상장비로 찍은 사진도 있다. 국방부는 이때 일본 초계기가 가장 초근접 비행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 초계기가 대조영함 우현을 고도 약 60m 통과하는 순간과 가장 근접하게 비행한 순간 3차원 해상감시레이더(MW08)에 탐지된 초계기의 고도와 거리 정보가 담긴 사진 2장도 함께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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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방부는 24일 오후 일본 P-3 초계기의 저고도 근접 위협 비행 모습과 당시 레이더에 탐지된 정보 등이 담긴 사진 5장을 공개했다. (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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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진은 대조영함의 다기능콘솔(MFCC)에 나타났던 정보로 여기에는 일본 초계기가 '거리 0.3마일(약 540m)', '고도 200피트(약 60m)'로 탐지된 것으로 기록됐다.

군 관계자는 "대조영함의 대공레이더에 고도 60~70m, 최근접거리가 540m로 정확하게 기록됐다"며 "기계(레이더)는 거짓말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전달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일본 초계기가 오후 2시3분께 이어도 서남방 131㎞ 떨어진 공해상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우리 해군 구축함 대조영함에 고도 60~70m로 540m까지 근접 비행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대조영함에 있는 IR·광학 카메라 등 영상 촬영장비를 이용해 일본 초계기의 위협 비행 모습을 찍었으며, 해상감시레이더(MW08)를 이용해 정확한 고도와 거리 등을 탐지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번 P-3 초계기가 12월20일 P-1 초계기 비행 당시처럼 Δ함선으로 향하는 비행 Δ공격모의 비행 Δ함선 선수쪽으로 횡단하는 비행 등 3가지 패턴으로 비행한 것을 근거로 저공 근접위협비행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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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방부는 24일 오후 일본 P-3 초계기의 저고도 근접 위협 비행 모습과 당시 레이더에 탐지된 정보 등이 담긴 사진 5장을 공개했다. 오후 2시3분 일본 초계기가 우리 해군 대조영함 약 540m 거리까지 근접 비행하는 것을 열영상장비로 촬영한 사진. (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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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은 합참으로 전송됐으며, 군 관계자들이 일본 초계기의 초근접 위협 비행 해당 영상을 다각도로 분석해 일본 초계기의 근접 비행을 도발 행위로 간주하고 강력 규탄했다.

그러나 일본은 우리 측 발표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며 발뺌했다.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은 우리 국방부 발표에 대해 "(일 초계기가) 한국에서 말한 60~70m 고도로 (저공비행했다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일본 초계기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고도 150m 이상 확보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날 비행도) 국제법 및 국내법 기준에 맞춰 적절히 운용했다"면서 "(일본은) 위협비행을 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이후 대조영함에서 촬영한 영상과 레이더 데이터 등을 지난 밤사이 국방부로 가져와 군 관계자들이 일본 초계기의 초근접 위협 비행의 증거가 될 만한 자료를 확보하는데 집중했다.

국방부는 당초 일본 초계기의 근접 비행 모습이 찍힌 영상과 자료 등을 편집해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사진 만을 공개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했다.

군 관계자는 "일본이 전날 상황에 대해 부인하는 상황에서 촬영한 영상을 공개할지 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했었다"면서 "작전상 기밀인 레이더 정보를 노출할 수 없어 사진을 공개하기로 했지만 일본 초계기가 근접 위협 비행했다는 충분한 증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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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국방부는 23일 오후 2시3분경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해상초계기가 작전 중이던 우리 해군함정을 향해 근접 위협 비행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日 초계기 P-3 근접위협비행도. (그래픽=전진우 기자)618tu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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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j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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