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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2.27 전대 벌써부터 '으르렁'.."잠룡들 출마접어야" vs. 黃, 吳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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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24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국지방의원 여성협의회 정기총회 및 발대식에서 회의 시작에 앞서 황교안 전 총리(오른쪽)와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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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대표 등이 출마가 유력하지만 24일 당내 중진들이 이들의 출마를 만류하면서 초반부터 내홍 조짐이 일고 있다.

단일지도체제 아래에서 대선주자급으로 분류되는 후보들이 난립할 경우, 또 다시 계파 소용돌이에 휩싸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당권주자로 나설 후보군만 10여명에 달해 교통정리 얘기가 벌써부터 나오는 가운데 이번 전당대회가 잠룡들의 전초전 양상으로 가는 것에 대한 당내 우려도 증폭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황 전 총리는 "저는 제 길을 가겠다", 오 전 시장은 "동의하기 어렵다"며 거부 의사를 보였고, 홍 전 대표는 무반응으로 거부 의사를 대신했다.

■김병준, "대선주자들, 전대 불출마하라"
김무성 의원과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들 세 명을 거론하며 전대 불출마를 촉구했다.

당내 중진이자 비박계 좌장인 김무성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분열의 전당대회가 되는 것이 정말 큰 걱정"이라며 "바라건대, 대권을 생각하고 있는 지도자라면 이번 전당대회에 나와선 안된다"고 말했다.

대권주자 중 한사람이 당 대표가 돼 어느 한쪽으로 유리한 공천권을 행사할 경우 각 진영에서 사생결단식으로 투쟁을 벌이게 될 것이란 지적이다. 신임 대표는 2020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는 막강한 권한을 쥐게 된다.

김병준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자신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밝히며 황 전 총리를 지목, 친박 및 탄핵 프레임 회귀를 이유로 대 불출마를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한분(황교안)만 이야기하는 것은 가장 적극적 행보에 가장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지기 때문"이라며 "당 분란과 어려움, 혼란의 단초를 제공하셨던 분들이나 책임있으셨던 분들은 출마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黃·吳·洪, 거부의사 밝혀
당 주요 인사들의 전대 출마 만류에도 당사자들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황 전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전대 불출마 요구에 "지금 우리 상황이 누구는 하고 누구는 뒤로 미룰 상황이 아니다"라며 "저는 제길을 가도록 하겠다. 이 정부의 총체적 난국을 극복하려면 모든 역량을 다 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 구미를 찾은 오세훈 전 시장도 "충분히 문제제기할 수 있다는 점에는 동의한다"면서도 "지금 대권주자 얘기를 할 때인가에 대허선 적절치 않다. 누구는 대권주자라고 써있는 것도 아닌데 그에 대해 문제제기하는 것은 조금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각종 현안에 활발한 의견을 개진하는 홍준표 전 대표는 전대 불출마 요구에 대해선 반응을 보이지 않아 사실상 오는 30일 전대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갈수록 전대분위기가 가열될 전망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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