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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SW의 눈] 돌아온 헤인즈, 이번엔 진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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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이번엔 정말 다를까.

애런 헤인즈(37·SK)가 돌아왔다. 헤인즈는 시즌 내내 부상의 여파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엔 변화된 모습이다. 팀을 하위권에서 건져 올릴 수 있을까.

헤인즈는 지난 23일 오리온전에서 코트를 밟았다. 압도적인 존재감이었다. 36분34초 동안 27득점 1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을 올렸다. 본인의 장점을 십분 발휘했다. 돌파 능력을 비롯해 리바운드 이후 빠른 경기 전개를 보여줬다.

또 김선형과의 연계 플레이도 살아나며 다양한 공격 활로에 숨통을 틔워줬다. 그동안 고군분투했던 김선형의 공격력도 덩달아 살아나는 효과였다. 비록 승패에서는 버저비터로 패하면서 고배를 마셨지만 분명 헤인즈의 되살아난 경기력은 팀에 희소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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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부 들어 급격한 체력 저하는 단점이었다. 만 37세의 나이로 노장 축에 속하는 헤인즈는 올 시즌 장시간 경기 소화 능력을 두고선 재계약에 의문 부호가 붙었었다. 하지만 오랜만에 실전 경기에 나서며 아직 100% 체력을 올라오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터.

사실 헤인즈의 복귀에는 희망이 없었다. 앞서 부상 전까지 팀 전력에 도움이 되지 못했기 때문. 24일 현재 헤인즈는 18.1점의 경기당 평균 득점을 기록하며 이전 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20득점 이상을 올리던 모습과 사뭇 거리가 멀다. 올 시즌 완화된 골 밑 몸싸움 규정도 근육량이 적고 기술 농구를 지향하는 헤인즈에겐 득보다 실이 많았다. 또 지난 정규시즌 말미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전성기 모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헤인즈는 빛을 줬다. 팀은 헤인즈가 없는 사이 대체 외국인 선수들이 우왕좌왕했고 순위 역시 곤두박질쳤다. 그 사이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도 자신의 역할 다해주지 못하면서 김선형의 체력 부담은 더했다. 한 시즌 만에 디펜딩챔피언에서 패배에 익숙해진 팀이 된 것이다.

헤인즈가 과거의 영광까진 아니어도 팀을 6강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까. 외국인 선수 중 믿는 도끼는 헤인즈뿐이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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