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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日후쿠시마원전 탱크서 오염수 유출…2년여간 300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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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보도 "건물 내로 흘러 들어간 듯…기준 밑돌아"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 후쿠시마(福島)제1원전의 바다 쪽에 위치한 탱크에서 방사성물질에 오염된 물이 2년여 전부터 새어 나왔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고 NHK가 24일 전했다.

NHK는 "물은 인근 시설에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며 "원전 운영사인 도쿄(東京)전력은 탱크의 수위 데이터를 재고 있었지만 수치 변동이 적어 몰랐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후쿠시마 제1원전 4호기의 바다 쪽에 있는 배관 등이 통과하는 지하 터널에 물이 괴어 있는 것이 발견됐다.

연합뉴스

후쿠시마 원전 2~4호기(2017년)
(후쿠시마 제1원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쓰나미(지진해일) 피해을 입은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2~4호기(왼쪽부터 2호기, 3호기, 4호기)의 모습. 폐로를 위해서는 내부 핵연료를 끄집어내고 노심용융(멜트다운)으로 바닥에 녹아 흘러내린 핵연료를 빼낸 뒤 원자로를 제거하는 등의 난제를 해결해야 한다. 2017.2.27 bkkim@yna.co.kr



도쿄전력의 조사 결과 인근에 있는 복수(復水·증기를 액체 상태로 복원시킨 것)저장탱크 설비의 수위가 2016년 11월께부터 내려갔으며 이로 인해 약 300t이 유출된 것으로 파악했다.

탱크 내의 물에는 일반 원전에서 방출할 때 기준의 2배에 해당하는 1리터당 12만 베크렐의 트리튬(삼중수소)이 포함돼 있었지만, 지하 터널에 고여 있던 물에선 기준을 밑돌았던 것으로 NHK는 전했다.

탱크에서 유출된 물은 배관을 통해 4호기 터빈 건물 내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여 주변 환경에 영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도쿄전력은 탱크의 수위가 2년여간 약 1.7m 낮아졌지만 1일 4회 측정 시에는 변동이 적어 파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도쿄전력은 자세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방송은 덧붙였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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