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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상생’이 목표라는 넷플릭스, 망사용료는 ‘모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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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세계 최대 인터넷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가 올해 한국 시장을 공략 속도를 높인다. 다양한 파트너들과 ‘동반성장’이 목표라는 입장이지만 정작 망사용료 등 정당한 댓가 지불 여부에 대해서는 입장 공개를 회피했다. 구글처럼 한국 시장에서 수익만 가져가는 사례가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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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24일 간담회를 열고 현재 비용을 내지 않고 있는 국내 인터넷망 사용료 지불에 대해서는 입장 공개가 불가능하고 밝혔다. 질의응답에 참석한 (왼쪽부터) 엔디 로우 모바일 및 웹 프로덕트 디자인 디렉터, 제시카 리 아시아태평양 커뮤니케이션 총괄 부사장, 나이젤 뱁티스트 파트너 관계 디렉터, 김민영 한국 콘텐츠 총괄 디렉터. [사진=정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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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2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전략과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킹덤’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제시카 리 아시아태평양 커뮤니케이션 총괄 부사장은 “넷플릭스는 파트너들과 일을 할 때 같이 성장할 수 있는가라는 부분을 가장 먼저 논의하고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국내 서비스에 대한 망사용료 지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내용을 공유하기는 어렵다. 콘텐츠 퀄리티와 혁신에 대한 부분만 공개가 가능하다”며 답변을 피했다.

망사용료는 인터넷 사업자가 인터넷 망을 제공하는 통신사에 내는 비용을 의미한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구글처럼 막대한 트래픽을 무기로 제대로 된 망사용료를 납부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서비스를 강제로 중단할 경우 자사 고객들의 불만이 커지기 때문에 이통사들은 돈을 내지 않는 넷플릭스에게 ‘울며 겨자 먹기’로 공짜망을 제공한다. 관련 법령도 미비해 법적인 해결도 쉽지 않다.

이에 업계에서는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사업자들이 정당한 댓가를 내도록 업계와 정부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내 유료가입자만 1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넷플릭스가 망사용료마저 내지 않는다면 콘텐츠 수입만 해외로 가져가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망사용료 지불 여부에 대해 공개적인 답변을 한번도 내놓은바 없는 넷플릭스는 이날 간담회에서도 입장 공개를 회피했다. 이에 따라 망사용료를 둘러싼 논란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나이젤 뱁티스트 넷플릭스 파트너 관계 디렉터는 “특정 파트너와의 계약 조건을 공개할 수 없다. 기본적으로 우리와 일하는 모든 기업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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