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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면사무소 왕복길이 70㎞…너무 멀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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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청풍면 4개 마을 주민, 가까운 금성면 편입 민원 제기

(제천=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충북 제천시 청풍면 일부 마을 주민들이 행정구역 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24일 제천시에 따르면 청풍면 후산리·방흥리·황석리·장성리 등 4개 마을 이장들은 지난 14일 협의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행정구역을 금성면으로 변경해달라고 시에 요구하기로 뜻을 모았다.

연합뉴스

제천시 청풍면 후산리의 모습.



유호성 후산리 이장은 "청풍면사무소(청풍면행정복지센터)가 너무 멀어 대부분 노인인 마을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실제 이들 마을과 청풍면센터까지의 거리는 35㎞에 달한다.

금성면 행정복지센터는 20㎞∼25㎞로 훨씬 가깝다.

청풍면센터를 다녀오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다 보니 '금성면 편입'을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4개 마을의 행정구역은 과거 충주댐 건설 과정에서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마을은 1985년 충주댐 건설로 삶의 터전을 읽은 수몰민들이 새롭게 정착해 만들어졌다.

현재는 마을과 청풍면센터 사이를 청풍호(충주호)가 가로막고 있다.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청풍대교를 거쳐 청풍면센터를 방문해야 하니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다.

방흥리 주민 정양석(55)씨는 "당시 어떻게 된 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행정구역이 금성면이 아닌 청풍면으로 설정됐다"고 말했다.

마을 이장들은 조만간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시에 행정구역 조정 민원을 제기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주민 의견 수렴, 현지 답사, 타당성 조사를 거쳐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조례를 개정해 행정구역을 조정할 수 있다"며 "주민 전체가 찬성하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

제천의 행정구역은 1읍 7면 9동이다. 청풍면은 20개 리(이장이 있는 마을), 금성면은 16개 리로 구성됐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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