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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Y이슈] '내안의 그놈'부터 'SKY캐슬'까지...중년 코미디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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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 '내안의 그놈'에서 박성웅은 고등학생 진영과 몸이 바뀐다. 그런 박성웅이 칭얼거리고 깡패들 앞에서 움츠러들면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 '극한직업' 예고편에서 류승룡은 팀원에게 "야 정신 안 차릴래?"라고 혼을 낸 뒤 주문 전화를 받고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라고 능청스럽게 대꾸하면서 반전을 안겼다.

# 'SKY 캐슬'에서 김병철은 자신에게 반항한 두 아들에게 들린 채 집 밖으로 내쫓겼다. 문 앞에서 사람들이 볼까 봐 주위를 살피고 현관문을 발로 차 아픔에 괴로워하는 모습이 그야말로 '웃픈' 장면이었다.

코미디가 뜨고 있다. 영화에서도 안방극장에서도 웃음이 주효하다. 그 중심에는 중년 배우들이 있다. 맛깔스러운 대사 소화 능력은 물론 능청스러운 매력까지 얹혀 대중의 '웃음보'를 제대로 자극했다.

스크린에서 코미디 장르의 영화가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내안의 그놈'은 '영혼 체인지'라는 다소 식상한 소재에도 코미디 문법에 충실한 내용 전개와 가수 겸 배우 진영 그리고 박성웅이 보여준 '환상의 합'을 바탕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23일까지 173만 관객(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을 넘게 불러 모으며 손익분기점을 150만 명을 가뿐하게 넘어섰다.

'내안의 그놈'은 건달 출신 기업인인 40대 아저씨 판수(박성웅)와 학교 폭력 피해자인 10대 고교생 동현(진영) 몸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박성웅과 몸이 바뀐 진영이 카리스마를 뽐내고, 진영과 몸이 바뀐 박성웅은 10대처럼 수줍음을 타고 아빠한테 어리광을 부린다. "살려는 드릴게"라는 강렬한 유행어를 가지고 있는 박성웅이 그 어떤 영화에서도 보여주지 않았던 귀여움이 묻어나오는 표정과 동작 목소리로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23일 개봉한 '극한직업'은 실적 부진으로 해체 위기에 놓인 경찰 마약반이 범죄조직의 아지트 앞 치킨집에서 위장 잠복근무를 하다 그 치킨집이 뜻밖에 맛집으로 소문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류승룡은 고반장 역을 맡아 능청스러운 연기를 펼쳤다. 만년 반장을 못 벗어나는 '짠내'나는 가장과 맛집 사장을 오가며 유쾌한 매력을 더했다. '7번방의 선물' '내 아내의 모든 것' 등 그간 코미디 장르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류승룡의 힘이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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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상파 채널 최고 시청률 기록(닐슨코리아 유료 가구 기준 22.3%)을 세우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에서도 중년 배우들의 코미디 연기가 돋보인다. 'SKY 캐슬'에서 제 자식을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 못지않게 정준호(강준상 역) 김병철(차민혁 역) 조재윤(유양우 역) 송민형(최인호 역) 등 남성 배우들이 보여주는 블랙 코미디가 극의 재미를 이끌고 있다. 최원영(황치영 역)을 질투하는 정준호와 그 사이를 오가며 눈치를 보는 조재윤, 가부장적인 사고방식으로 가족들을 괴롭히지만 '허당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김병철 등 제 역할을 해내는 이들의 연기력이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뛰어난 연기력을 가지고 있는 중년 배우들이 맛깔 나는 대사를 만나 극의 매력을 몇 배 이상으로 살려내고 있다"면서 "긴 시간 갈고닦은 연기력과 대사 소화 능력이 없었다면 대중들이 이렇게까지 주목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사실 다양한 장르 중에서도 코미디가 가장 어렵다고 할 만큼 제대로 살리기가 쉽지 않은데, 박성웅 류승룡 정준호 조재윤 김병철 등은 과거부터 탄탄하게 다진 연기력을 바탕으로 중년 배우들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메리크리스마스, CJ엔터테인먼트, HB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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