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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성폭력 의혹 감독 여파...대한축구협회, "여자축구부 전수 조사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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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강필주 기자] 대한축구협회(KFA)가 최근 성폭력 의혹을 받고 있는 여자축구팀 감독과 관련해 긴급조사팀을 구성하는 한편 여자축구부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23일 발표했다.

KFA는 전 WK리그 경주한국수력원자력 감독의 성폭력 의혹과 관련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긴급조사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긴급조사팀은 의혹이 제기된 감독의 성추행 관련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경주한수원이 전지훈련 중인 제주도에 방문해 즉각 조사에 착수한다. 또 예전에도 동일인에 의한 유사한 피해사례가 있었는지 면밀히 조사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협회는 축구계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준비한 특별 조치들을 즉각 실시하기로 했다. 주요 내용은 ▲여자축구부 전수조사 실시 ▲축구계 성폭력 신고센터 신설 ▲성평등 소위원회 설치 및 운영 ▲성폭력 가해자 처벌 강화 및 피해자 보호 등이다.

먼저 협회는 여자축구부 전수조사에 나선다. 외부 전문가, 상담사 등을 활용해 전국의 초중고, 대학, WK리그, 대표팀의 여자 선수들과 코치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다. 서면 조사로는 성폭력 실태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외부기관과 협력해 1:1 인터뷰 방식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축구계 성폭력 신고센터도 신설된다. KFA 변호사가 신고자 및 피해자 보호에 나서고, 필요할 경우 법률자문을 지원한다. 협회 윤리위원회 산하에 성평등 소위원회도 만들어 성폭력 예방교육 및 캠페인을 주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성폭력 가해자에 대해서는 자격제한 등 긴급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고 가해자 처벌과 관련해 ‘중대한 성폭력’은 영구제명 대상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또한, 성폭력 가해자는 사면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성폭력 관련 제도도 엄격하게 정비한다.

KFA 전한진 사무총장은 "문체부가 지난 9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발표하기 전부터 성폭력 근절 대책에 대해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21일 이사회에 보고를 마쳤다"며 "축구계에서 성추행이 사라질 수 있도록 철저한 조사와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letmeout@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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