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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폼페이오, "진전, 조금 더 진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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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과 스웨덴 회담 통해 실무협상 진전"

"하지만 해야 할 일 많이 남았다"며 낙관론 경계

"실질적 비핵화 조치시 엄청난 민간 진출 있을 것"

중앙일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왼쪽)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듀폰서클 호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북미고위급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미 국무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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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워싱턴 방문으로 '진전', 비건-최선희 스웨덴 산장 회담으로 '더 진전', 하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2일(현지시간) 내놓은 현 상황에 대한 평가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위성연결로 진행한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 연설 직후 문답에서 "지난주(17~19일) 김영철이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 자리에서 많은 진전이 있었다"며 "그 뿐 아니라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최근 지명된 그의 카운터파트와 만나는 기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비건-최선희(북한 외무성 부상)간 실무협상에 대해선 "조금 더 진전된 것으로 마무리됐다"며 "2월 말에 우리는 (비핵화 달성을 향한) 길에서 또 하나의 좋은 이정표를 가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를(두차례의 회담) 통해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사항 성사를 위한 복잡한 의제 중 일부를 논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There remains an awful lot of work to do)"며 "두 정상의 동의한 한반도 안보와 안정, 평화를 위한 비핵화 달성에는 아직 많은 단계가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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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백악관 오벌오프스에서 대화를 나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장 왼쪽)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오른쪽에서 네번재) [백악관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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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스웨텐에서의 회담이 있었지만 2차 정상회담 성사까지 넘어야 할 고비가 적지 않음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에 대한 질문에는 "말해 줄 새로운 소식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그러나 이건 말할 수 있다. 협상은 지금 꽤 진행 중이다. 많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는 다보스 포럼이 주로 경제와 관련한 포럼인 점을 의식한 듯 "지금은 민간 영역이 큰 역할을 하진 못하지만 우리가 비핵화 달성을 위한 본질적인 조치를 하고 여견을 조성한다면 북한 주민에게 필요한 전기나 북한에 절실한 인프라 구축 등 뭐든 간에 그 배경에서 드러나는 것은 민간 부분이 될 것"이라며 "우리 모두 기대하는 안정을 가져올 북한의 경제성장 달성에 필요한 엄청난 민간 부문의 진출이 있을 것(there’ll be an enormous private sector push"이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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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왼쪽)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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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만약 우리가 완전한 비핵화를 이룰 수 있으면 민간기업들은 북한에 투자하고 북한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 민간 부문도 이(비핵화) 협정의 최종요소를 이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조치와 올바른 여건 조성이라는 전제조건을 달면서도 비핵화에 나설 경우 북한내 사회간접자본(asoc)에 엄청난 민간 분야의 투자 및 지원이 있을 것임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WEF 연설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인 '최대 압박' 작전 덕분에 김 위원장이 협상테이블에 나서게 됐다며 "유엔은 국제적 연합을 구축한 (대북)제재에 대한 중력의 중심 역할을 하는 놀라운 일을 해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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