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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백팩 메고 탄 남자 XX고 싶었다”…버스·지하철, 백팩족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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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아침에 백팩 메고 탄 남자 XX고 싶었다”

지난해 3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해당 글은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가방을 뒤로 멘 이른바 ‘백팩족’을 지적한 글이다.

백팩을 멘 채 탑승하는 사람들이 지적을 받는 이유는 승객으로 가득 찬 버스나 지하철에서도 그대로 등에 가방을 메고 서 있어, 주변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심한 경우 백팩을 멘 사람들이 많으면 제때 하차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백팩을 멘 사람들이 민폐라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다. 2017년 2월3일부터 13일까지 취업 포털 인크루트와 모바일 설문조사 플랫폼 두잇서베이가 전국 10-99세 남녀 41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49%는 ‘백팩족 때문에 불편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른바 ‘백팩 족’ 때문에 대중교통 불편 민원이 나오면서 서울도시철도공사와 서울지하철공사는 지난해 ‘백팩 바로 메기’ 캠페인을 벌였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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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인 내용을 보면 ‘가방 위치만 바꿔도 지하철 매너남녀’라며 가방의 위치를 바꿔줄 것을 권유하고 있다.

이에 앞서 2015년에도 5월21일부터 6월22일까지 한 달 간 벽체형 930매, 승강장 안전문형 2,300매의 포스터를 제작해 ‘백팩 에티켓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다른 나라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프랑스는 2013년 백팩을 멘 승객을 등껍질 대신 커다란 가방을 메고 있는 거북이로 묘사하는 지하철 캠페인을 만들었다.

하지만 켐페인은 강제적 효력이 없어 백팩을 멘 사람이 자진해서 백팩 에티켓에 참여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전문가들은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백팩 에티켓’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서울지하철 9호선은 웹진을 통해 “백팩을 멘 사람들이 도심을 활보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그야말로 애물단지로 전락한다”고 지적했다.

백팩 위치에 대해서는 “지하철을 탈 때 잠시 백팩을 바닥에 내려놓거나 선반에 올리고 혹은 앞으로 메거나 들고 있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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