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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前외교관·전문가들, 시진핑에 "캐나다인 2명 석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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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서한 보내 석방 촉구

뉴스1

중국에 억류된 캐나다 외교관 출신 마이클 코브릭.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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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전 세계 전직 외교관과 중국 전문가들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지난달 억류한 캐나다인 2명을 석방하라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21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캐나다·영국·미국·호주·독일·스웨덴·멕시코 등 세계 140개국 이상의 전직 외교관들은 중국 정부가 캐나다 외교관 출신 마이클 코브릭과 대북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를 체포한 일이 외교사회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고 비판하며 이같이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이제 우리는 중국을 여행하거나 중국 카운터파트와 업무를 수행하는 것에 더 신중해져야만 한다"며 "이것은 대화를 줄어들게 하고 불신이 자라나며 의견 불일치를 관리하고 공통의 관심사를 찾으려는 노력을 저하시킬 것이다. 그 결과 중국과 다른 전 세계 국가들은 (관계가)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브릭과 스페이버는 지난달 10일 중국에서 억류됐다. 외신은 이들의 체포가 지난 1일 캐나다에서 체포된 멍완저우(孟晩舟) 중국 화웨이(華爲)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복으로 평가했다.

가디언은 두 사람이 자국의 안보를 위협했다는 중국 정부의 주장은 중국과 관련한 일을 하는 외국인들에게 그들의 신변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설명했다. 코브릭과 같은 많은 전직 외교관들이 이전 직책을 맡은 국가와 관련한 분야에서 컨설팅이나 사업 등의 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멀로니 전 주중 캐나다 대사는 "중국 정부가 무엇을 용인하고 용인하지 않을지 애매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 일은 사람들이 어깨너머를 살피게 만들었다"고 했고, 호르헤 구아하르도 전 주중 멕시코 대사는 중국 방문의 안전성에 대한 질문을 꾸준히 받는다며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내가 지금 떠나야 할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현직 및 전직 외교관들에게 더 적대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중국에서 양심수를 만나거나 신장위구르 자치구·티베트 등 민감한 지역을 방문 또는 반체제 인사들의 재판에 참석하려는 외교관들은 종종 중국 당국에 의한 방해를 받는다. 외교관한테는 면책 특권이 있지만 만일 이들이 중국 정부에 의해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면 자기검열을 시작할 수 있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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