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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통사, 5G투자 ‘속도’…설비투자 20%↑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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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분기 영업이익 시장기대치 크게 밑돌아

- 5G 투자 확대…연간 CAPEX 7조원 수준

- 3월말 5G폰 출시…5G 매출 하반기 본격화

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이동통신3사가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성적에도 5G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대규모 5G 투자로 이통3사의 올해 설비투자금액(CAPEX)이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다음주 중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4분기 이통3사의 영업이익이 총 6100억원대를 기록하며 시장기대치(컨센서스)를 크게 밑돌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 2700억원대, KT 1700억원대, LG유플러스는 1700억원대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초 시장기대치는 SK텔레콤 2990억원, KT 1900억원, LG유플러스 2000억원대였다.

이는 선택약정 25% 할인으로 인한 매출 감소가 지속한데다 5G 투자 본격화, 마케팅비, 자회사 실적, 5G 광고비 증가 등에 영향을 받은 때문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의 경우 ADT캡스 인수합병 비용, KT는 아현지사 화재,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될 전망이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이통3사의 영업이익은 모두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수준”이라며 “1인당 월평균 매출(ARPU)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일회성 비용과 감가상각비 등이 늘어났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은 5G 설비투자 규모다. 향후 5년간 이통3사의 5G 투자금액은 20조~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이통3사의 설비투자 금액이 최소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통3사가 지난해 설비투자 가이던스로 5조6500억원을 제시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최소 6조80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통3사가 LTE를 도입했던 지난 2011~2014년 연평균 설비투자 규모는 7조4000억원이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통신3사 뿐만 아니라 해외 통신사도 5G 설비투자 증액이 예상되면서 5G 조기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될 것”이라며 “이통3사의 투자규모가 지난해보다 2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네트워크 장비 업종의 수혜도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실제 5G가 이통사 실적 반등의 계기가 되는 것은 올해 하반기는 돼야 할 것이란 전망이다. 5G 스마트폰 출시가 오는 3월 말경으로 예정돼있는 만큼, 5G 매출이 본격화되는 것은 일러도 올해 2분기는 돼야 할 것이란 지적이다.

이학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5G가 본격 상용화된다고 해도 LTE 전환 초기때와 달리 빠른 가입자 이전이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초기에는 5G 관련 유무형자산 상각 비용 부담이 예상보다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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